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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12월 인상 유력

연내 금리인상 개시 의견 밝혀…연준 "물가지표·국제적 상황 고려할 것"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8 08: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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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에 걸쳐 금리·통화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 여부 판단 과정에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을 고려해 향후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제로금리'로 불리는 지금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안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견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이날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곧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FOMC 위원들 다수가 연내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다음 달에 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 때까지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는 첫 금리인상 시기는 12월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조사에서 이달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16명의 전문가 중 7명이 12월에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 인상 전망은 4명이었고, 내년 3월과 4월이 각각 2명과 1명이었다.

12월 금리인상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이 수차례 '연내 금리인상 개시'를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옐런 연준 의장도 연설과 기자회견, 의회 청문회 등에서 연내 금리를 올리겠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연내 두 번의 회의 중 12월보다 다음 달 가능성을 작게 보는 것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여부와 관련 있다.

약 10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을 한 뒤에 연준 의장이 인상 배경,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직접 얘하지 않는 것은 시장과의 소통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과 맞물린 것으로, 옐런 의장은 다음 달에는 기자회견 없이 성명서만 내보내고 12월에는 기자회견까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