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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휴대폰 위치확인으로 피서인파 집계

피서철 해수욕장 인파집계법 도입 착수

서경수 기자 기자  2015.09.18 08: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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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시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17일 피서철 해수욕장 인파 집계방법 개선안 도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 인파는 1천6백6만명,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이 총 4천620만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해운대구 측은 "일각에서 피서인파 집계가 부풀려 졌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해운대구는 국내 최고 해수욕장 명성에 걸맞게 피서 인파 집계방법 개선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자체 집계방법은 '페르미 추정법'. 단시간에 제한된 방법으로 대략적 답을 알아내는 추정방식이다. 해운대 백사장 3.3㎡에 대한 밀집인구를 전체 면적(12만㎡)만큼 곱해 대략적인 피서객수를 구한다. 일일 피서객수는 낮과 밤 피서객수를 더해 구했으며,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4차례에 걸쳐 최고·최저 밀집지를 실측해 주간 피서객수를 구했다. 

새롭게 도입될 집계방법은 '휴대폰 가입자의 위치 확인'을 통한 방문객수 집계방법이다. 중복집계를 피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 민간 IT정보업체에 위탁해 휴대폰 가입자 위치 확인을 통한 방문객 수를 집계하면, 24시간 유동인구를 추적해 중복자를 제외하고 휴대폰 미소지, 휴대폰 전원을 끈 사람 등 미산입 데이터를 보정한 후 인파를 최종 산출할 수 있다. 

집계구역은 동백섬~해변로 안쪽~미포 지역으로 지정된 구역을 50㎡로 획정해서 구역 내 휴대폰 소지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 방문시간대, 요일별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해운대구는 올해 중에 개선방안 채택 여부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후 내년에 시범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부산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백선기 해운대구 구청장은 "정확한 인파가 산출되면 이를 관광정책의 기본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이번 개선방안 도입이 전국적인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