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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시중은행보다 IT보안 취약

보안취약성 셀프평가에 점수 조작의혹도…감독기능 강화 필요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7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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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의 보안시스템 보안점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단말기 부분에서는 한은금융결제망과 연결된 시중은행보다도 보안점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한국은행의 최근 5년 동안 '정보처리시스템 취약점 분석평가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종합점수는 95점, 2012년에는 96점이었으나 2013년에는 94.5점, 지난해 93.5점, 올해에는 90.7점까지 떨어져 우수등급을 겨우 만족시켰다.

이 중 단말기 부문은 67.9점으로 보통등급을 받았으나 시중금융권의 단말기는 84점으로 나와 한국은행의 보안수준이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 의원은 "67.9점은 한국은행 자체 평가기준으로는 보통등급에 해당하지만,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상 평가기준에 따르면 취약등급에 해당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 측에서 평가기준점수를 낮춘 데 이어 보안점수까지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안을 집행하는 업체가 그 보안을 '셀프 평가'한 데다 지난해에는 대외시스템 개인정보보호 실태평가 컨설팅 용역까지 독점적으로 맡았기 때문이다.

심 의원은 "2013년 보안관제업체가 교체되고 셀프평가까지 도맡으면서 한국은행의 보안수준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보안업체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