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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복 광양보건대 총장 사의 반려

학교 법인 이사회 "지금은 사의 수리할 때 아냐"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9.17 18: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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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양보건대학교 노영복 총장의 사의가 반려됐다.

광양보건대 법인 양남학원 이사회(이사장 김병일)는 최근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노영복 총장의 사퇴 의사를 지난 14일 반려했다.

이날 이사들은 "지금은 노영복 총장을 비롯한 처장들의 사의를 수리할 때가 아니라 대학의 장·단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학평가를 통해 드러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울 때"라고 입을 모은 뒤 "노 총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는 다음 달 말까지 대학의 발전전략과 차기 평가 대응계획을 마련해 보고할 것"이라며 별도의 과제를 주문했다.

이사회는 또 "총장이 올 1월에야 실질적으로 직무에 복귀할 수 있었고, 현 집행부 역시 올 초에 구성, 직무 복귀 이전의 운영 결과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총장과 집행부의 책임 한계를 벗어났다"고 언급했다.

이사회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인 취업률에서 만점을 받았음에도 이홍하 설립자의 비리 때문에 최하위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명확하게 지적했다.

이사회 결정을 통보 받고 지난 15일 다시 출근한 노 총장은 본부 간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교무위원회를 소집하고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의논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대학의 열두 가지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어 개최된 교무위원회에서는 '학과경쟁력 평가 시행, 교내 학술연구지원 제도 시행, 명예퇴직제도의 개선' 등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학의 평가업무를 총괄 전담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단'을 총장 직속 기구로 신설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노 총장은 이날 입생 수시모집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처분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백운행복장학금제도가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지시했다.

백운행복장학금은 국가장학금 대상 학생 전원에게 국가를 대신해 대학 자체 재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 대학만의 독특한 제도를 말한다.

학자금 융자를 희망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이 이루어지되, 대학에서 추천서를 발부해 국민은행 광양지점에서 시중보다 낮은 최저 이율로 학자금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총장과 집행부가 다시 제자리를 찾음에 따라 혁신과 변화를 위한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다시 추진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