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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포기한 교보생명, KT컨소시엄 향방은?

특화 비즈니스 모델 집중…빅데이터 활용 중금리 대출시장 개척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6 1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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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참여 중인 KT컨소시엄의 대표적인 멤버로 거론되던 교보생명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KT와 우리은행은 인가신청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강조를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컨소시엄은 구성원 중 교보생명 제외하고 우리은행을 비롯해 △BC카드 △현대증권 △KG이니시스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사업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과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생명의 불참으로 컨소시엄 구성원안은 틀어졌지만, KT컨소시엄은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 구상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KT컨소시엄은 KT의 이동통신가입자 1800만여명과 BC카드의 회원 260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 기존 은행과는 다른 신용평가 방식을 통해 중간신용등급 대상 중금리 대출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쌓인 통신사 고객들의 거래 및 연체내역 등을 활용할 경우 기존 은행들 보다 높은 수준의 신용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핀테크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은행과 합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업 계획이나 차별화 전략 등은 컨소시엄 구성 초기단계부터 진행돼 왔기 때문에 신청 일정 및 경쟁력에 문제되지 않는다"며 "인가신청 접수일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태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지분 구성 및 컨소시엄 공식 출범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터넷은행 설립 참여를 원하는 컨소시엄 구성은 △다음카카오-한투증권-국민은행 컨소시엄 △KT-우리은행 컨소시엄 △인터파크-SK텔레콤-기업은행 컨소시엄 △500볼트-소상공인연합회 컨소시엄, 4곳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예비인가를 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