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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 빅데이터 활용 다양해진다"

고객 맞춤형 신상품 개발 외에도 리스크 관리·보안으로 확대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9.16 16: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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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국내외 금융사들이 빅데이터 활용 영역을 마케팅부터 리스크 관리, 보안, 신용평가 등 금융업 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 삼아 고객 맞춤형 혜택을 주거나 신상품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리스크 및 보안 관리시스템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

우선 빅데이터 활용이 가장 활발한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고객니즈와 스마트폰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결합하는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비자, 아멕스 등의 해외카드사들은 위치기반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결합한 상품으로 차별화하고 이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 중이다. 국내 카드사들은 고객별 거래패턴과 소비니즈에 최적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200만 고객의 카드 사용실적을 토대로 고객별 소비패턴과 선호 트렌드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개 고객군을 추출한 후 각각의 고객 유형에 최적화된 '코드나인'카드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할인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해주는 빅데이터 기반 CLO 서비스인 샐리도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약 2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CLO 이용고객의 카드이용금액이 이용 전과 비교해 약 27% 늘고 CLO 마케팅 비용 역시 이전의 일반 마케팅보다 37%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고객의 카드 거래실적을 분석해 자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맹점 혜택을 미리 고객에게 제안해 고객이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권을 제시하지 않아도 결제만 하면 자동으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CLO서비스인 링크(LINK)를 선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링크를 사용하는 고객의 월평균 카드사용액은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카드사용액보다 평균 17%가량 많았다.

이 밖에 KB국민카드는 '스마트 오퍼링' 롯데카드는 '스마트 클러치'라는 이름으로 CLO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카드업계는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산학계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BC카드는 올해 초부터 '빅데이터 공공정책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경상북도, 안산시, 서울시 등과 프로젝트를 전개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연구원과 빅데이터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기존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와의 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빅데이터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사회 전반 공공서비스, 공공이익 발전을 위한 공공정책 지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향후 과학적인 정책 수립과 국가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상품 개발과 리스크, 보안 관리시스템 빅데이트 분석기법을 적목해 업무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접수된 사고의 패턴 및 위험도를 분석해 보험사기 의심 건을 추출하는 고위험군 사고 분석시스템인 IFDS(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를 운용 중이다.

교보생명도 빅데이터로 위험평가모델을 만들어 언더라이팅(보험인수심사)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빅데이터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주소 연령 가입내역 직업 등 다양한 데이터를 위시해 해당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FP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