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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성욱 KT뮤직 대표 '후불 감상은 300만 신시장'

음원 1곡당 10원 후불 결제 도입…KT 고객 위한 통신사 연계방안 협의 중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9.16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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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뮤직(대표 김성욱)이 1곡당 10원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원시장의 문을 열었다. 16일 KT뮤직은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 '지니 알뜰음악감상'을 출시했다. 

이 요금제를 통해 KT뮤직은 300만명 규모의 신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KT와 협의를 통해 통신사 연계 가능한 상품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기본적인 가입자 목표는 단계적으로 다르르 수 있으나 타깃시장 자체는 전국민 대상"이라며 "저변이 확대된다면 200만~300만의 신시장 창출도 멀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음악감상 서비스는 보통 이통사 부가서비스와 연계됐다. 현재 KT뮤직의 '지니' 서비스도 KT 요금제 및 프로모션 등을 통해 포함돼 있으며, 이번 요금제 관련해서도 KT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 결제 방식 또는 데이터 무료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요금제는 월 기본료 100원, 1곡 감상 때 건당 10원씩 요금이 추가되는 구조로 구성됐다. 

다음은 KT뮤직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 관련 구체적인 가입자 목표는?

▲(김성욱 대표) 기존 디지털 음악시장을 구성하는 유료가입자 수를 600만명~700만명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말한 시장은 열어보지 않은 시장이다. 한국에서 디지털 음악을 유료로 구매하지 않은 집단을 타깃시장으로 본다. 이 시장의 경우 300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중 10%는 300만명의 시장이다. 

기본적인 가입자 목표치는 단계적으로 다를 수 있으나 타깃 시장 차제는 전국민 대상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타깃 대상에 요금제를 인지시키고 10원을 내고 듣고 싶다는 분위기를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저변이 확대된다면 200만~300만명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부분도 멀지 않았다.

-후불 음악감상 요금제 출시로 단기적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단기적 실적전망과 장기적 목표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성욱 대표) 대중과 전국민에게 인지시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시장과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저변이 확대되면서 단돈 10원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유익하다. 껌을 10원으로 살 수 있나. 저변이 넓어지는 형태로 가야 한다. 경영하는 입장에서 조급할 수 있지만 긴 호흡으로 가겠다. 장기적으로는 저변이 넓어져 고객들이 부담없이 사용한다면 충분히 전망(승산)이 있다.

-KT와 연계해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느냐.

▲(김훈배 부사장) KT뮤직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음악서비스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KT와 같이 만드는 요금제도 상당히 많으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지니 알뜰음악감상'도 KT와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 우리가 가진 요금제 중 스트리밍 6000원 요금제가 있다. KT 고객들이 이 상품을 데이터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중이다. 

1곡당 10원에 제공하는 이번 요금제의 경우, KT와 협의가 완료되면 데이터까지 포함할 수 있는 부분을 연말에 선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 이 경우, 뮤직요금제가 아닌 KT 요금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서비스가 성공하게 되면 KT 그룹 고객들에게 효과적인 음악감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

-구글·애플 등 해외 서비스의 국내 진출에 대한 대응 전략은?

▲(김성욱 대표) 해외 서비스의 국내 진출에 대해 환영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한국 음악서비스 현황은 저작권 체계 등 해외와 다른 양상이다. 저작권 관련 협회도 여러 곳이며 한국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존재한다. 데일리·위클리·일간·실시간 차트까지 있고,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외국의 경우,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지금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들이 애플과 구글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이유와 자이언티 등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원은 1분 미리듣기만 가능하다.

▲(김성욱 대표) 로엔엔터테인먼트만 공급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권리사와 유통사 입장에서 콘텐츠 공급에 대한 부분은 고유 권한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이 곳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들이 콘텐츠를 공급했다는 것은 합리적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로엔 또한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1곡당 10원 가격 정책은 일시적인 프로모션 형태인가?

▲(김성욱 대표) 12원에서 10원으로 할인한 부분은 고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계속 유지한다. 10원이라는 가격 체계를 변화시킬 계획은 없다. 다만, 곡당 가격 부분은 문체부 징수 계정안을 통한 기준에 따른 것이다. 기준 변동성에 따라 움직이게 되며, 원가가 계속 상승하면 역마진이 되는 상황에서는 변화될 수 있다.

-가격 할인으로 인한 창작자 불이익 문제는?

▲(김성욱 대표) 12원에서 10원으로 할인한 부분은 원가 구조에서 마진폭을 줄이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창작자가 별도로 불이익을 받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폰의 경우, PC 기반으로 먼저 이용해야 하는 등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장준영 본부장) 아이폰은 인앱 결제로 30% 수수료를 받고 있다. 아이폰에서 결제를 진행한다면, 수수료 부담과 함께 고객에게 분담시켜야 할 부분이 생긴다. 이 문제를 풀고 싶었지만 애플 정책상 어렵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역마진을 막기 위해 아이폰의 경우 예외적 처리를 하게 됐다.

-기본료 100원에 곡당 10원 금액의 경우,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인가?

▲(장준영 본부장) 제공되는 모든 상품은 부가세 별도로 책정돼 있다.

-광고를 들으면 라디오처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비트, 유튜브를 통한 음악 감상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무엇인가?

▲(김성욱 대표) 비트의 경우, 광고를 들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하트를 구입하거나 마케팅 지원을 받아야 한다. 원하는 곡을 듣는 것과 편성된 음악을 듣는 것은 다른 서비스다. 원하는 곡을 합법적으로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는 우리가 최저 가격을 제시했다고 자신한다.

-결제 방식은?

▲(김성욱 대표)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많은 포인트를 연계하려고 고민하고 있다. 직접 차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짜투리 포인트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