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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다우 1.40%↑'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9.16 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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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관망세와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28.89포인트(1.40%) 오른 1만6599.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78.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76포인트(1.14%) 뛴 4860.52였다.

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해 장중 오름 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유가 상승, 오는 16-17일 9월 FOMC를 앞둔 거래량 감소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후 주식시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 우려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작용도 했다. 이날 바클레이즈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가 넘는 투자자들이 중국과 신흥시장 성장 약화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금융시장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64명의 전문가 중 46%만이 이달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82%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존 빌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헤드는 "(Fed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과감한 거래에 나서질 못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의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주와 산업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유가가 상승하며 에너지 업종도 1% 이상 강세였다.

다우지수 구성 30종목도 월트디즈니가 0.38% 하락한 것 외에 전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캐터필러 등이 2% 이상 뛰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나온 데다 저가 매수세 덕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오른 44.59달러에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지난 8월 미국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트럭 구입 증가에도 휘발유 소비 감소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와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8월 미국 산업생산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해외 성장 둔화, 자동차 생산 감소로 저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8월 산업생산(제조업, 유틸리티, 광산부문)이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7월 기업재고는 0.1%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증가를 소폭 밑돈 것이다. 

아울러 9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14.9에서 -14.7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제로(0)로 예측했다.

글로벌 증시도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혼조한 모습이었다. 중국증시는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속에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2%, 선전종합지수는 4.97% 떨어졌다.

일본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으나 미국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와 엔화 강세 영향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87 오른 6137.60, 독일 DAX30지수는 0.56% 오른 1만188.1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13% 상승한 4569.37,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01% 오른 3207.60였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05% 하락한 22.5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