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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연간 6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 투싼과 제로섬게임 아냐…상호 보완 새로운 수요 창출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9.15 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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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형 스포티지의 주요 타깃층은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에 열광하고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30~45세 남성이며, 기아차는 이런 성향의 남성들을 '스포츠 에이지(Sport Age)'로 명명하고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W호텔 진행된 'The SUV, 스포티지' 공식 출시 행사에서 서보원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부문 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서 이사는 "영업일 기준으로 'The SUV, 스포티지'는 9일 만에 2.0 디젤 단일 트림만으로 5000여대가 계약됐다"며 "트림별로는 트렌디 8%, 프레스티지 33%, 노블레스 38%, 노블레스 스페셜 21% 비중으로 사전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The SUV, 스포티지' 3만대를 판매해 내수판매 5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The SUV, 스포티지'의 내년 내수시장 연간 목표 판매량을 6만대로 잡고, 준중형 SUV시장의 1위 자리를 장기간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는 제언도 내놨다.

현재 'The SUV, 스포티지'의 경쟁모델은 C급 세그먼트에 속하는 준중형 SUV이며 △폭스바겐 '티구안' △현대차 '투싼' △쌍용차 '코란도 C' 등이 있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에 'The SUV, 스포티지'를 선보이면서 기존 최하위 트림 럭셔리를 없애고, 다운사이징 모델인 U2 1.7 디젤 2개 트림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가 포진해있는 소형 SUV시장까지 아우를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치, 쏘렌토, 모하비 등 다양한 SUV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가 소형 SUV시장까지 대응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1.7 모델의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소형 SUV시장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The SUV, 스포티지'가 현대차 투싼과의 판매 간섭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아차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은 기본적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판매를 지향하는 모델이고, 메커니즘은 비슷하지만 디자인과 목표 타깃 면에서 뚜렷하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 모델의 판매량이 올라가면서 다른 모델의 수요를 잠식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두 모델은 서로 상호 보완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