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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싶' 홍역 치른 효성 조현준 사장, 정무위 국감 불출석

"의원들 뿔났다" 종합감사 재소환 가능성 높아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9.15 14: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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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조현준 효성 사장이 결국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국감 진행에 앞서 조 사장의 불출석 사실이 전해지자 여야 의원 모두 조 사장에 대한 재소환 필요성을 피력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일련의 롯데사태를 통해 국민들은 대기업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고,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높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현준 효성 사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니 재판, 수사 진행 중이라는 점과 본인이 효성의 지배구조를 전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게 이유다"고 말했다.

또 "조현준 사장은 효성의 전략본부장으로 효성가 장남이다. 본인이 지배구조를 모른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다음 종합국감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말을 거들었다. 국회 원칙에서 놓고 보면 불출석 사유서 어제 제출됐는데 수용하기 어렵다는 제언이었다.

의원들이 어떤 문제를 질의할 지 스스로 예단했고, 재판을 핑계로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조속히 검토해서 종합국감 때 재소환하겠다"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조현준 증인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두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이 있었다. 재판 중이기 때문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재판 중인 사항이라도 출석해서 답변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 답변하지 않으면 된다"며 "증인은 효성의 매출 70%를 책임지는데 기업 지배구조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야 간사 간 협의해서 재출석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