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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저축銀, 가계대출 94%가 25% 이상 고금리

김기식 "대부업계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감독 강화해야"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5 14: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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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부업계 저축은행 가계 대출의 94%가 25%이상 고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영업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계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대출의 94%가 25%이상 고금리 대출로 확인됐다. 두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규모도 인수 후 16배나 증가했다.

김기식 의원은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가계신용 규모가 각각 상위 2위, 4위의 대규모 저축은행임에도, 영업관행은 여전히 대부업체처럼 고금리의 신용대출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획일적인 금리를 탈피해 15~20%대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음에도 전체 대출의 94%가 25% 이상의 고금리인 만큼 금융당국이 검사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저축은행의 총 수신 규모와 대출 규모도 인수 후 급증했다. 수신 규모는 인수 전 7449억에서 인수 후 2조4186억으로 225% 폭증했고, 기업대출도 2893억에서 7902억원까지 173%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가계 대출 규모 증가율은 더 컸다. 가계대출은 인수 전 1474억에서 인수 후 1조5111억으로 925% 폭증했다. 담보 대출을 제외한 가계 신용대출은 777억에서 1조2894억으로 1559%나 불어났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이 인수전 38억에서 7188억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대별 대출 취급 비중은 올 6월 기준 전체 대출 잔액 1조2894억원 중 25% 이상의 금리 대출 잔액이 1조2151억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반면 10~20%미만의 중금리는 188억 6900만원으로 1.5%에 불과했다. 10% 미만의 저금리는 7억8200만원으로 전체의 0.0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