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은행대출 연체자, 1년 만에 파산 신청

씨티은행 이용자 18.7%로 파산율 최고…시중은행 전체 평균 8.13%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5 13:50: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 2013년 시중은행에서 연체를 한 달이라도 한 고객 중에 지난해 말 기준 파산신청을 한 고객은 은행 평균 8.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연체기록 채무자 중 2014년 말 기준 회생, 파산 등으로의 진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 평균 8.13%가 연체 1년 만에 파산신청을 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18.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국민은행 13.47% △IBK기업은행 10.30% △외환은행 10.20% 순이었다. 상위권인 이들 은행에서는 2013년에 한 달이라도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 중 10명 중 1명 꼴로 아예 상환이 불가능해져 파산까지 이른 셈이다.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했던 우량 차주가 1년만에 파산신청을 하기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불황으로 서민들의 금융상황이 좋지 않거나, 애초에 은행의 대출 심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학용 의원은 "연체자 10명 중 1명 꼴로 파산으로 직행하는 것을 금융당국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이어 "현재 시중은행 전체 가계 신용대출의 0.09%에 불과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점차적으로 늘려 이러한 사람들이파산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