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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 올란도 '디젤' 날개 달고 질주 예고

오펠 1.6디젤엔진의 힘…탁월한 정숙성 '위스퍼 디젤' 닉네임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9.15 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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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쉐보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새로 선보인 풀체인지 및 파워트레인 변경 모델들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파장을 일으키는 것. 여기에 유로6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디젤 엔진을 새롭게 장착하고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2016년형 올란도를 선보이면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분위기다.

최근 한국GM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 속도 상승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선봉장' 더 넥스트 스파크(7월 말 출시)는 판매가 본격 시작된 8월 첫 달에 바로 모닝을 꺾으며 경차시장 1위를 단숨에 탈환했다. 준대형 세단 임팔라도 출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000대 이상의 계약고를 돌파하며, 그랜저와 K7이 독식한 준대형시장에 파장을 몰고 왔다.

뿐만 아니라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던 트랙스 역시 동급 최고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디젤 모델 출시로 소형 SUV시장에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국GM은 여기 그치지 않고 최근 유로6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디젤 엔진을 새롭게 장착하고 상품성을 크게 개선시킨 '2016년형 올란도(이하 2016 올란도)'로 SUV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세다.

물론 △스파크 △임팔라 △트랙스 디젤, 세 차종은 모두 신차이거나 신차급 모델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2016 올란도는 얼핏 보기엔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직접 본 2016 올란도의 변화는 '상상 그 이상'을 넘어서기에 충분했다.

◆쉐보레 판매 '하드캐리' 해당 세그먼트 1위

최근 신차에 밀려 쉐보레 라인업에서 존재감이 다소 줄었지만 올란도야말로 그동안 브랜드 판매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낸 효자 차종이다.

2011년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출시된 'ALV(Active Life Vehicle)' 모델인 올란도는 당시 '레조 후속 모델'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차다. 쉐보레 크루즈 플랫폼을 기반 삼아 개발된 다목적 차량으로, 탄탄한 주행성능을 위시해 해당 세그먼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제 올란도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MPV마켓에서의 판매량이 말해준다. 출시 첫해인 2011년에 이미 1만7235대를 판매하며 78.6%의 점유고를 올렸던 반면, 경쟁 차종인 카렌스 판매량은 4691대에 그쳤다.

이어 2012년에도 올란도(1만7788대)는 카렌스(3000대)와의 격차를 더욱 넓히며 MPV 세그먼트에서 85.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물론 2013년 신형 카렌스 출시 이후 잠시 점유율이 64.9%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듬해 다시 1만9695대를 판매하며 82.8%로 80%대를 회복했다.

반대로 출시 직후 잠시 월간 판매량을 역전한 카렌스는 불과 2개월을 못 버티고 올란도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뺏기는 수모를 겪었으며, 이후 가격 인하와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올란도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줄어든 배기량에도 주행성능 그대로

이처럼 쉐보레 올란도의 성공은 탁월한 상품성에 기인한다. 올란도는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며 한국과 유럽, 북미에서 실시한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올란도에 장착된 독일 오펠사 1.6 디젤엔진은 검증된 내구성과 독일 최고 사운드 엔진니어링 기술을 내세운 탁월한 정숙성으로 '위스퍼 디젤(whisper diesel)'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됐다. 최근 출시한 트랙스 디젤에도 적용되면서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적재공간이 꼽힌다. 카렌스와 비교해 전장, 전고 등에서 모두 앞서는 것은 물론, 2·3열 폴딩 시트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다목적 차량으로 진정한 올란도의 최대 장점은 주행성능. 특히 배기량 1.6 디젤로 작아진 2016 올란도는 기존(2.0 디젤) 못지않게 △최대출력 134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BMW Z4나 폭스바겐 CC와 같은 독일 차량 등에 적용된 최첨단 전동식스티어링휠(R-eps)이 장착되면서 정확한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더불어 견고한 차체와 최적화된 서스펜션 튜닝으로 역동적인 주행감을 맛볼 수 있으며,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주행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파워트레인의 다운사이징과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도 2016 올란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독일 오펠 첨단 디젤엔진 개발 기술이 집약된 1.6 CDTi엔진은 견고하고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됐고, 3세대 6단 자동 변속기는 무게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기존 2.0 디젤 엔진 대비 연비(복합 13.5km/L·고속 15.2·도심 12.3)를 대폭 향상시키며 경제성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조인상 한국GM 상품마케팅본부 상무는 "실용성과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30~40대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아빠차 올란도'가 다운사이즈 1.6 유로 6 디젤 엔진과 함께 감각적인 외관스타일을 선보이며 다시 패밀리카 시장 강자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원하는 높은 상품성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쉐보레 올란도 구매 고객이 보다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유로5모델인 2.0 디젤 구매 시 최대 231만원의 할인(개소세 인하 포함)이 가능하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한편, 올란도 1.6 디젤 모델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 고급형 2278만원 △LT 프리미엄 2465만원 △LT 컨비니언스 2578만원 △세이프티 2716만원 △LTZ 프리미엄 2784만원 △LTZ 세이프티 2819만원 △스페셜 에디션 다이나믹 패키지 266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