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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칼날에 껍질 깎인 애플… 불공정한 AS정책 당장 개선 지적

배덕광 의원 질타에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리퍼폰, 고객 서비스 위한 정책"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9.14 17: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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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애플의 불공정한 사후서비스(AS) 정책을 즉시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배덕광 의원은 △부분 수리·교체 불가능 △리퍼폰을 받을 때 처음 맡긴 아이폰을 돌려주지 않는 점 △진단센터에 아이폰을 맡긴 후 취소가 되지 않는 점 △리퍼폰 강매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배 의원은 "아이폰6 출시 이후 국내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의 AS정책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한국 소비자를 존중한다면 불공정한 AS정책을 당장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 수리 때 기존 폰을 반납한 후 리퍼폰을 제공하는 리퍼 정책을 쓰고 있다. 리퍼폰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30만~4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배 의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 아이폰을 100만원에 샀다가 리퍼폰을 40만원으로 구입하면 총 140만원을 쓴 셈"이라며 "소비자가 AS를 받고 손에 쥐는 것은 리퍼폰 하나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부품 교체에도 일주일 정도 기다리게 해 사실상 소비자가 리퍼폰을 구매할 수밖에 없도록 강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는 리퍼폰은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반박했다. 

리차드 윤 대표는 "리퍼폰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선의 서비스와 제품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내 AS 정책 관련 많은 변화를 도입했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응대했다.

또 "아이폰6 출시 후 한국의 많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한국시장은 애플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배 의원은 애플코리아 연매출이 2조원에 이르지만 국내 고용창출과 투자에 인색하고 법인세를 내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애플코리아의 2010년 매출액은 2조원으로 추정되며, 직원 1인당 매출은 200억원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며 "매출 대부분은 배당금 형태로 미국 본사로 들어가며, 국내 고용창출과 투자에 인색할 뿐 아니라 작년에 법인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리차드 윤 대표는 "매출·세금 관련 한국법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