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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젤 참맛 보여주는 '트랙스 디젤' 주행성능 압권

1.6L 프리미엄 디젤 '유러피언 주행 감성' 동급 최장 차체 길이·높이 연출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9.14 14: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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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형 SUV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큰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이다. 그 경쟁의 첫 주자는 바로 한국GM의 트랙스 가솔린모델. 하지만 트랙스 가솔린모델은 지난 2013년 출시 당시 비효율적인 연비 성능과 소형 SUV에 맞지 않는 가격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이후 2년이란 시간이 흘러 한국GM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트랙스 디젤모델을 선보였다. 그 사이 경쟁사인 르노삼성의 QM3와 쌍용차 티볼리는 소형 SUV 대중화시대를 여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경쟁사에 비해 한발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한국GM이 소형 SUV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내놓은 트랙스 디젤모델을 시승을 통해 알아봤다. 시승코스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네스트호텔에서 출발해 미단시티 근린공원을 찍고 돌아오는 왕복 70km.

트랙스 디젤에는 고성능 고품질 유러피언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 디젤엔진과 GM전륜구동 차량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4기통 1.6 CDTi 디젤엔진 유로6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것은 물론, 135마력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32.8kg·m의 파워풀한 성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특히 견고하고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차체 경량화에도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기 내부 효율을 기존 모델 대비 20% 높이는 것은 물론 기어비를 최적화해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속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주행 여건을 가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복합연비(14.7km/L)도 관심을 갖게 한다.

먼저 트랙스 디젤에서 눈에 띄는 점은 뛰어난 정숙성이다. 정지상태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으며, 일반적인 주행속도인 60~90km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가 대화하거나 음악을 듣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만큼 정숙했다. 

특히 정지상태보다 오히려 고속에서 더 조용한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트랙스에 장착된 디젤엔진은 이미 유럽시장에서 얻은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란 닉네임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뿐만 아니라 트랙스 디젤은 폭발적인 주행성능과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자랑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튀어나가는 듯해 발끝이 움찔거릴 정도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순식간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했고, 150km까지도 가볍게 도달할 만큼 뛰어난 엔진출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속구간에서의 탄탄하고 부드러운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차체에 고장력과 초고장력 강판을 66% 이상 사용한 덕분에 코너링 시 큰 흔들림 없이 차체를 잘 잡아줘 좀 더 과감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케 했다.

제동력 또한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노면이 젖어있었음에도 뛰어난 수준이었다. 시승이 끝난 뒤 얻은 연비는 16.1km/L로, 정부 공인 복합연비를 넘는 결과를 얻었다. 

트랙스 디젤모델의 내외관은 가솔린모델과 비교해 특별히 바뀐 부분은 없지만, 여전히 트랙스의 가장 큰 무기인 경쟁사 비교급 차량들과 견줘 월등히 큰 차체를 유지했다. 

실제로 트랙스 디젤은 동급 최대 전장(4245mm)과 전고(1670mm)를 갖췄으며, 이는 경쟁 모델인 QM3(전장 4125mm, 전고1565mm)와 티볼리(전장 4195mm, 1600mm) 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이를 바탕으로 트랙스 디젤은 6:4 분할 폴딩 2열시트와 풀 플랫 방식의 접이식 동반석 시트를 적용해 최대 적재용량 1370L의 막강한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이외에도 트랙스 디젤은 △운전석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측면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성 부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