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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상반기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2472억원

최근 5년간 1조7116억원 거둬…전체 중도상환수수료 중 가계 비중 61% 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4 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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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동안 18개 시중은행이 거둬들인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2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년 6월 말 현재 은행별, 연도별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은 2471억원으로 2014년 3852억원 대비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별로 거둔 중도상환수수료 금액을 살펴보면 449억원의 KB국민은행이 가장 많고 △우리은행 352억원 △NH농협은행 274억원 △신한은행 232억원 △하나은행 209억원 순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전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중 61%(1524억원)를 가계 중도상환수수료로 챙겼고, 최근 5년 동안 가계 중도상환 수수료 비중 역시 61.9%(1조495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유의동 의원은 "최근의 저금리 정책 때문에 대출을 갈아타는 일이 빈번해진데다 12년 전 고금리때 책정된 중도상환 수수료로 인해 은행들이 대부분 1.5%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3년 5월에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수수료율 인하를 한 곳은 △국민 △기업 △경남 △대구 △제주은행, 5곳에 불과하며 경남은행을 제외하고는 그 수수료율 인하폭이 낮았다.

유 의원은 "올 초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고정금리로 전환했지만 안심전환대출이 아니어도 2%대 저금리 주택담보 대출 상품 등이 나타나면서 서민들은 아직도 변동금리상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전환을 더욱 많이 유도하려면 중도상환수수료율 등의 조정을 통해 금리전환이 용이하도록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