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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슈퍼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이야기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9.13 1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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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헨리 포드 이후 오랫동안 도로 위의 왕으로 군림했던 '가솔린 자동차'의 시대에 드디어 균열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솔린 자동차의 아성이 굳건해지기 전인 1930년대까지 한때 짧게 가솔린 자동차와 경쟁을 벌였던 전기 자동차가 긴 잠을 깨 권토중래할 기술적 배경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곧 전기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에 대해 일반인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기술적 발전 상황을 설명해 놓은 책이다. 깊이있는 내용으로 최근까지의 기술 트렌드를 망라하면서도 쉽게 비전공자에게 브리핑하는 미덕을 갖춘 보기 드문 저술 태도를 갖춰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도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극찬한 바 있다. 

가장 '핫한 기술'인 리튬 이온 전지를 중심으로 한 장대한 전기공학 현대사는 물론 자동차 기술과의 만남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에게도 학술지에나 등장할 법한 이 분야의 대가들의 노력과 이 기술이 어떻게 자동차 발전에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미 중국 정부가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의 세계 1위 도전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 상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이나 일반 대중의 성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 책은 전기 자동차의 역사와 가까운 미래를 그려 주고, 리튬 전지 발전과 관련 자원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원작의 탄생지인 미국보다 우리처럼 자동차 수출로 먹고 사는 중진국들에게 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성안당 펴냄,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