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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11 1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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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월스트리트 금융기업들과 관료들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아까지 않기로 정평이난 '롤링스톤'의 기자 맷 타이비의 신작이다.

그는 골드먼삭스를 '인류에게 들러붙은 흡혈 오징어'로 표현한 것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타이비는 조직적인 사기로 세계 금융 위기를 초래한 금융 회사의 고위 임원들이 아무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에 반해, 가난한 사람들이 경미한 질서 교란 행위 때문에 감옥에 가는 현실을 대비시킨다. 즉, 부의 양극화가 집어삼킨 미국의 사법 시스템을 해부한다.

최근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 논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의 사법 불평등은 해묵은 숙제 중 하나인데, 아이비는 미국 사회가 가난을 죄악시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처벌하는 데까지 나아갔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이 그리는 것은 경제 논리에 잠식된 사법 시스템과 그 지배를 받는 디스토피아 미국 사회다. 열린책들이 펴냈고 가격은 2만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