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 해소 차원의 조정 예상
코스피지수가 일주일 만에 조정을 받으며 1,600P 를 하회했고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하며 700P 를 내어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정폭이 최근 한달 사이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1% 전후에 이르고 있고 금주 들어 기존의 주도주들(산업재와 소재주)의 하락폭도 크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주 들어 지수의 하락과 주도주들의 약세 원인을 꼽자면 결국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중국 증시의 과열 인식이 될 것이다. 또한 미국의 4 월 소비관련 지표들의 둔화도 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격 부담을 제외하고는 상기 요인들은 이미 예상되었거나 새롭게 부각된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상기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04 년 이후 장기 추세선 수준까지 하락한 경우는 기존에 부각되지 않은 악재가 출현되었거나 잠재된 악재가 더욱 악화되면서 우려감이 크게 증폭되었던 경우이다.
따라서 기존 악재들이 추가로 악화, 예를 들어 미국 경기의 회복 지연 가능성이 증가하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폭이 예상보다 매우 크거나 아니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악재가 갑자기 불거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추세선 하단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아직은 기존의 기대감을 훼손하는 정도의 균열이 감지되지 않고 있어 결국 가격 부담이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되는 이상 조정폭은 가격 부담이 해소되는 정도의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은 기간 조정에 진입하거나 결국 가격 조정을 받는 형태를 띨 것이다. 단기 추세선 하단인 20 일 이평선 부근에서 지지받을 것을 감안하면 지수는 추가 2%정도 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상승폭이 컸던 기존 주도주들의 하락 여지(20 일 이평선까지 하락폭 대략 4~5%)를 감안하면 전체 지수는 1,550~60P 에서 지지받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주도 업종들이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 추세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증시가 금주에 상승하면 11 주 연속 상승하게 되면서 이전 연속 상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80 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 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적이 6 번 있었는데 80 년을 제외하면 이후 5 번 모두 상승장 중간에 나타났다. 즉 이러한 연속 상승세가 나타난 경우 조정 이후 재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었다. 조정기간은 1~7 주였고 단기 저점까지 하락폭도 2.5~14.2%정도였다. 평균적으로는 4.2 주 동안 8.54% 조정을 받았었다. 이를 현시점에 대입하면 공교롭게도
현 상승 추세선 수준인 1,470P 정도가 된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소폭의 가격조정을 감안하여 선제적 대응은 자제하되 기존 주도 업종들의 상승 추세가 무너질 경우 추가 조정을 감안하여 몸집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