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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노동개혁 단독 추진

내주부터 새누리당과 당정협의 통해 입법 절차 마련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9.11 0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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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노사정 합의와는 별도로 노동개혁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노동개혁 향후 추진방향'에 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사정이 정부가 제시한 시한인 10일에 맞춰 대타협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책임지고 노동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개혁은 그간 노사정 논의를 토대로 법안 입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용안전망과 비정규직의 일자리 기회를 강조하면서 내주부터 새누리당과 당정협의를 통해 노동개혁 입법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내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5개 노동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다.

다만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와 관련된 가이드라인(행정지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노사정 타협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들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공정한 해고 기준과 절차는 반드시 노동개혁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오는 2016년부터 60세 정년제 시행으로 청년 고용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의 기준과 절차가 명확해져야 청년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정한 해고기준과 절차가 마련돼야 근로자들이 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어 기업은 정규직 채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12일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노사정에 대해서는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노동계와 경제계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진다면 국회 논의 등을 통해 법안에 합의내용과 취지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