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뉴욕 3대 지수는 IT 및 에너지 업종의 강세에 힘업어 상승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76.83포인트(0.47%) 오른 1만6330.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5포인트(0.53%) 상승한1952.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0.84%) 뛴 4796.25였다.
이날 지수는 세계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시 대장주인 애플이 전일 하락을 딛고 반등한 데다 유가가 급등한 것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모든 관심이 다음주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 탓에 지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날 애플은 2.20% 상승하며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애플은 전일 새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신형 애플 TV' 등을 선보였지만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이슈는 없어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현물 인도지점의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7달러(4%) 오른 45.92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0.5% 상승했고 기술주도 1% 넘게 올랐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룰루레몬 애슬래티카는 주당순이익이 34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6% 이상 급락했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애플과 WTI 상승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증시와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폭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51% 하락했다. 중국증시도 단기 차익 시현 매도세와 경제 지표 혼조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9%, 선전종합지수는 1.58% 떨어졌다.
아울러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18% 내린 6155.81, 독일 DAX30지수는 0.90% 하락한 1만210.44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6% 후퇴한 4596.53,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42% 빠진 3223.50이었다.
유럽 주요증시는 이번 주 들어 세계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연속 3일 동반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8%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 하락을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기업재고가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3% 증가였다. 고용시장은 개선된 모습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000명 감소한 27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한편 피터 프랫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추가 양적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프랫 이사는 이날 연설문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위협받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년 9월 이후까지 자산매입을 이어갈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09% 하락한 24.3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