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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수완동민의 날, 후원금 강요 없었다"

"아파트 단지별 차등 경품추천…상처받은 주민들에게 사과드린다"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9.10 1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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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 광산구가 지난 5일 '수완동민의 날' 축제를 개최하면서 관내 아파트와 자영업자에게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반면 수완동 내 아파트 단지별로 차등을 두어 경품을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10일 '수완동민의 날 축제 관련 감사관실 조사 결과보고' 발표를 통해 "최근 지역사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수완동민의 날 행사 후원금 강요'등에 대해 광산구가 자체 조사한 결과, 공직자들이 후원금을 요구하거나 모집한 사실이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에 따르면 축제 추진계획, 축제추진위원회 회의자료 등과 당시 수완동 주민센터 직원의 실제업무를 파악한 결과 수완동민의 날 축제는 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 등 사회단체원 30명으로 구성된 '수완동민의날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완동주민센터는 축제 참여 주민홍보, 학교 참여 연계, 안전관련 유관기관 협조요청, 포상·축사·시상 등 기념식 진행지원 등행사 행정지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완동 주민센터와 해당 공무원 등이 관내 아파트와 수완동 소재 자영업자 등에게 후원금을 권유 요청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산구는 특히 45개 수완동 내 아파트 단지 중 경품함에 적힌 아파트는 24개 단지이고 나머지 21개 단지는 '일반주택·기타 아파트'로 별도 분리하는 등 차등 경품추천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했다.

이성수 수완동장은 "먼저 행사 경품추첨과 관련해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경품추첨 방식 등 축제 운영 전반은 축제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실행했지만, 동에서 도운 행사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수완동 주민들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도록 세심하게 동정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