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기화된 전·월세난으로 1인 가구 주거형태가 원룸형 주택에서 고시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준공된 고시원 수는 전년 대비 4.24배 늘었다.
전국 고시원 연도별 준공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269개동이던 신규 고시원 수는 지난해 268개동으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 1136개동으로 급증했다. 올해 수치는 8월 기준으로, 고시원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703개동이 준공을 마쳤고, 경기도에서도 161개동이 늘었다. 특히 관악구에서 고시원 163개동이 새로 생기면서 전년 12개동 대비 13.5배나 증가했다.
반면 원룸형 주택 준공건수는 감소 추세다. 전국 다세대주택 및 오피스텔 연도별 준공현황에 따르면 전용면적 26㎡ 이하 다세대주택 및 오피스텔은 2013년 5만6114실에서 지난해 4만1700실로 줄었으며, 올해 준공건수는 2만5259실에 그쳤다.
지난해 3503실이 공급된 강남구는 올해 현재 884실 공급에 머물러 있고, 1743실이 공급됐던 마포구는 올해 157실만 공급됐다. 이 외에도 구로구 1208실→74실, 영등포구 1592실→297실로 감소폭이 컸다.
원룸주택 공급은 줄고 고시원 공급이 늘어난 것은 장기화된 전·월세난 탓이 커 보인다.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등 원룸형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시원으로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등 사회적 소외계층들이 옮겨간 것.
김성태 의원은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준주택으로 법적 사각지대에 존재하고 있는 오피스텔, 고시원 등 도시형생활주택 임차인에 대한 법규 및 제도개선 등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