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사진(Contemporary Photography)은 영국과 프랑스 등 예술선진국에서는 전용갤러리가 있을 만큼 이미 대중화된 예술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예술 분야다.
한국에서 현대사진은 포토그래퍼스 갤러리코리아의 박재호 관장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영국 웨스터민스터 대학에서 예술 사진 석사과정을 졸업한 작가로 한국에서 불모지랄 수 있는 현대사진 분야의 개척자다.
이번에 선보이는 현대사진 작업은 전통사진과는 달리 전문작가의 흑백 핸드 프린팅 사진에 이차적인 페인팅 작업을 거쳐 새로운 장르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사진에 채색이라는 과정이 융합된 크로스오버 예술작품이랄 수 있다.
이와 관련 포토그래퍼스 갤러리코리아는 9월의 작가로 김형기 작가를 선정, 전시회를 진행한다. 김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영국 Central Saint Martins of Art에서 학사를, Royal College of Art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영국 유학시절 런던에 위치한 포토그래퍼스 갤러리를 정기적으로 찾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며 안목을 키웠고, 이미 15년간 한국와 영국에서 50여회에 이르는 그룹 전시회와 창작활동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김 작가에게는 최초의 개인전으로, 전시 주제는 '생명'이다. 생명의 근본으로 우리 곁에서 이야기하는 자연의 모습, 아버지의 사진 위에 작가만의 특유한 기법을 통해 다시 살아나게 하는 그 새로운 창조의 시작을 경험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사진을 기본으로 채색방식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창작활동을 했다"며 "그동안 작업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예술가로서 나아갈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전시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화두가 되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예술가 지인들과 캘리그라피 엽서와 머그컵 등을 제작해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결식아동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포토그래퍼스 갤러리코리아 관장은 "김형기 작가는 아버지 김공수 교수의 예술성을 이어받아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는 유망한 현대사진 작가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시회는 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고, 오는 12일 오후 3시 포토그래퍼스 갤러리코리아에서 오프닝 리셉션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