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일 박효종 방송통신심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장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의 폐쇄 조치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애슐리 매디슨은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데이팅 사이트다. 기혼 남녀의 불륜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지난해 차단됐으나, 간통죄 위헌 판결 후 최근 국내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현재 국내 가입자는 2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불건전한 만남을 하도록 서로 연결시켜 주는 사이트"라며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람 공화국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배 의원은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 문제점으로 △미성년자 가입 허용 △청소년 접속 불가 사이트 미표시 △개인정보 인증절차 미존재 △음란정보 게시 △직간접적 금전 요구 포함 성매매 조장 등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기혼 남녀 대상 사이트에 미성년자도 제재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성매매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방심위는 포르노 사이트는 단속하면서 이 사이트는 단속 또는 차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성관계와 금전제공이 이뤄지고 있는데, 강남 오피스텔에서 발생하는 성행위와 애슐리 메디슨에서의 경우가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
이에 박효성 방심위원장은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차단의 근거가 사라져 부득이하게 허용하게 됐다"며 "폐쇄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