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 반도체 산재 문제가 보상위원회 발족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또다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발족시켰으나, '삼성 직업병 가족 대책위원회(가대위)'가 반대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진통이 시작되고 있다.
10일 현재 삼성 측의 협상 채널은 가대위와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등 2곳이다.
2013년 1월 삼성 반도체 산재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가족 및 유족 8명은 반올림협상단을 구성하고 삼성전자와 협상을 진행했다. 한편 교섭 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피해가족 6명이 삼성과의 직접 교섭을 위해 별도로 가대위를 꾸렸다.
삼성전자는 반올림의 반대에도 피해자와의 직접 협상을 위해 가대위와 협상을 추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보상위 설치로 산재 문제가 협상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대위가 보상위에 제동을 걸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가대위 측이 보상금 규모와 관련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상위 구성 문제를 잠정적으로 보류한다는 의견을 삼성 측에 전달했으나 삼성이 이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보상위 발족을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의 협상 추진에 상당한 여러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며, 삼성이 지난 3일 밝힌 보상위 발족 방침을 변경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