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 비리 의혹의 핵심에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지난 9일 검찰에 재소환 돼 14시간 넘는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 했다.
2차 소환을 마치고 9일 자정께 검찰 청사 밖으로 나온 정 전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계열사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측근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소환 결과를 토대로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이상득 전 의원을 직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포스코의 청소 용역업체를 추가로 압수수색 하는 등 포스코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이앤씨'를 추가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 한모씨를 조사한 것.
검찰은 포스코가 '이앤시'에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영남지역 여당 중진 의원이 연루됐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에 이어 9일 두 번째 검찰에 출석한 정 전 회장은 10일 오전 10시 세 번째 검찰에 소환, 재차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