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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꺽기건수' 1위 국민은행 679건·금액 1위 기업은행 202억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9.09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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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5년간 적발된 불공정 행위인 '꺽기' 건수 1위 은행은 KB국민은행, 금액 기준 1위는 IBK기업은행이었다. '꺽기'는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돈을 빌린 사람의 의사에 반해 예·적금 등 은행상품의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다.

9일 김상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중·특수·지방은행의 꺽기 적발 내역 및 임직원 횡령 현황을 보면 꺽기 건수기준 1등은 국민은행이 679건, 152억9000만원이었다. 금액 기준 1등은 기업은행이 202억원, 321건으로 파악됐다. 

또 최근 5년간 은행별 횡령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8건의 신한은행이 건수기준 첫째였으며, 금액 기준은 국민은행이 221억원으로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에도 은행업권의 횡령사고 또한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 기간 중 우리은행은 5건, 24억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김상민 의원은 횡령사고만 보더라도 "산적한 과제를 앞뒀지만, 은행권 꺽기와 횡령사고는 끊이지 않는다"며 "전사적 건전한 윤리의식 제고, 내부통제 선진화, 위법사항 제재·처벌 강화, 상시감시지표 운용 등으로 획기적인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 정무위 위원들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추진 중인 복합금융점포 도입 등으로 꺽기 급증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복합금융점포 도입에 따른 꺽기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사전 근절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황이 제보·검사 등에 기인한 만큼, 실제 고객 피해는 이보다 가히 큰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