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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원대한 꿈, 이제 시작… 가업 잇는 100년 기업 바람'

70돌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메가 씨티·챔피언 브랜드 발판 글로벌 진출 가속화 의지 밝혀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9.09 15: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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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에 이르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필두로 한 질적 성장을 통해 매출 12조원·이익률 15%·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 달성할 것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9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포부와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70년 역사를 가졌지만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은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70주년 기업이 더 잘해 화장품 산업 전통과 가업을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변곡점으로 삼아 '특이한 미적 가치' 추구를 통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소명 실현을 다짐하며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을 향한 도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글로벌 메가시티 발판으로 해외 진출 가속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중점 추진 전략으로 △글로벌 확산 △디지털 역량 강화 △소매 역량 강화 △임직원 역량 강화 △질(質) 경영 정착 등을 수립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인구 1000만명 이상 글로벌 메가시티(Mega City)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실상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현재까지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권역 국가에 순차적으로 진입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서경배 대표는 "한국-중국을 넘어 아시아와 중동, 인도, 남아메리카까지 여러 시장에 도전하려는 중"이라며 "두바이·사우디, 터키, 이란의 중동시장은 중산층이 늘고 화장품 수요도 증가하는 잠재력이 많은 시장이라 도전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남미 역시 브라질,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이 각각 도시화 및 중산층 증가 등과 같은 시장 특성과 높은 미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조건들이) 화장품 산업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진출한 캐나다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 북미 지역 사업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2016년 중동 및 2017년 중남미시장 진출을 통해 신규 출점 시장에도 아모레퍼시픽만의 뷰티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여기에 '아시아 메가시티(Asia Mega City)' 공략에도 박차를 가함으로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기진출 국가에서는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서 대표는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과제로 삼았다"며 "다음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아이오페, 헤라, 프리메라, 려의 브랜드력을 제고한다"고 부연했다.

커지는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화장인구는 1억5000명을 넘어 2억원을 바라보는데 잠재성 있는 화장인구수를 5억명까지 추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시장은 겸손하게 공부하는 마음으로 대처하는 중"이라며 "더 많은 고객에 대한 연구와 사람들의 화장 습관, 변화에 따른 상품 연구, 각 국가별 고객 차이점, 발전하는 디지털 환경 등에 맞춰 변화를 주려 노력한다"고 첨언했다.

또 "2020년 이후 100년을 바라볼 때 어떠한 유통채널들로 접근할 것인가, 브랜드를 고객에 맞춰 어떻게 다양한 브랜드로 만들 것인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가 등 '사업의 입체화'가 과제라고 판단한다"고 말을 보탰다.

◆亞지역 소비자만의 아름다움 연구 '아시안 뷰티 연구소'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연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안 뷰티 연구소(ABL)'를 기술연구원 내에 신설했다.

아시안 뷰티 연구소는 인삼, 콩, 녹차 등 아모레퍼시픽만의 특화 소재에 관한 기술 및 제품 연구를 진행하고 아시아 지역 소비자에 대한 심화 연구를 통해 제품화에 반영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특화 소재에 대한 공적을 높게 평가 받아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지역 소비자 심화 연구는 아시아 주요 15개 도시를 연교차와 연강수량 등을 바탕으로 기후 환경 연구에 따라 4개 그룹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룹별 맞춤 제형 개발과 함께 지역 맞춤형 인체적용시험 및 미용법 연구를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쿠션 제품의 경우 한국 등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여성들의 피부색을 연구해 국가별 특징을 제품화에 반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중국 기능성 화장품 시장 문을 두드린 아이오페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는 중국 여성 피부 연구를 위한 기반 강화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