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5.09.09 11:57:56
[프라임경제] 글로벌 준중형차 시장을 이끌 신형 아반떼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경기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아반떼' 공식 출시 행사를 전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차량 연구개발 핵심시설인 남양연구소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펼쳤으며, 신차 공개에 이어 개발 과정에서 거친 주요 주행시험 현장을 공개해 최고 품질의 차량개발을 위한 현대차 노력과 열정을 보여줬다.
아반떼는 1세대 모델 출시(1990년) 후 지난해 10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지난달까지 총 1074만여대가 판매되며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시장에서 93만대가 판매돼 코롤라(토요타), 포커스(포드)에 이어 판매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준중형 세단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6세대 모델로 새롭게 진화한 신형 아반떼는 디자인·경제성·주행성능·안전성 등 전 부문에 걸쳐 동급 최고 상품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현대차 제품개발 철학인 '기본기 혁신'을 중점에 두고 △내·외관 디자인 △5대 기본성능 강화(동력성능·안전성·승차감 및 핸들링·정숙성·내구성) △안전·편의사양 적용 등으로 미래 차량개발 방향성을 구현했다.
현대차 연구개발 총괄인 양웅철 부회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아반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목표를 갖고 전 직원이 전심 전력을 다해 자신 있게 개발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시킨 신형 아반떼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한편,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0년 프로젝트명 'AD'로 개발에 착수해 5년여 만에 완성시킨 야심작이다. 국내 대표 차종으로 25년에 가까운 세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아반떼(AVANTE)'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가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세계 유수 차량들과 당당히 경쟁해 현대차,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당한 외형' 정제된 역동성에 한층 커진 차체
신형 아반떼는 '정제된 역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도 △수평형 디자인의 실내공간 구현 △사용자 편의 최우선 고려한 인간공학적 설계 △고급 소재 적용 및 완성도 높은 디테일 등 편안한 주행환경과 차별화된 감동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형 아반떼는 △전장 4570mm(기존 대비 +20mm) △전폭 1800mm(+25mm) △전고 1440mm(+5mm)로, 보다 커진 차체 크기를 통해 당당한 외형을 갖췄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이전과 동일한 27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유지했다.
여기에 현대차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신사양을 적용해 프리미엄 준중형차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우선 스마트키를 지닌 채 트렁크 주변에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이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를 국산 준중형 최초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살렸다.
더불어 국산 준중형 최초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전 모델(수동변속기 제외)에 기본 적용해 '노멀·스포츠·에코' 세 가지 주행모드를 취향이나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첨단 주행 신기술을 각각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적용했다. 이상의 4개 신기술은 연내 탑재될 예정이다.
◆'가속응답성 향상' 체감성능 강화…차량안전성 업그레이드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며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엔진 성능을 개선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체감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총 4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가솔린 누우 2.0 MPi 엔진 연내 적용 예정)된다.
7단 DCT와 ISG 시스템이 함께 탑재된 디젤 1.6 모델은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킨 것은 물론, 우수한 경제성과 운전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3%, 7.4%가 향상돼 보다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또 정부 공동고시 연비 기준 18.4km/L의 복합연비로 이전 16.2km/L 대비 13.6%가 증가해 국산 준중형 모델 중 최고 연비(7단 DCT·15/16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주력모델인 가솔린 1.6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ps) △최대토크 16.4kg·m에 공동고시 연비 기준 13.7km/L의 복합연비다. 기존 연비측정 기준 적용 시 이전 14.0km/L에 비해 향상된 14.3km/L(자동변속기·15/16인치 타이어 기준)로 경제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새롭게 탑재될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로, 중형차급에 준하는 강력한 동력성능(연비는 향후 인증)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가솔린 누우 2.0 MPi 엔진은 흡입 행정은 짧게 억제하고, 폭발 행정은 길게 늘여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앳킨슨 싸이클 기술이 국산차(친환경차 제외) 최초로 적용돼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예정이다.
LPG 1.6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의 동력성능에 공동고시 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0.6km/L(자동변속기·15/16인치 타이어 기준·기존 측정시 10.9km/L)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신형 아반떼는 차체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이용해 전반적인 차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21%) 대비 2.5배 향상된 53%로 확대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이 한 차원 더 진화했다.
여기 보태 △차체 결합력 강화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3m→120m) △측면부 핫 스탬핑 공법 △충돌시 탑승자 안전 공간 확보 최우선 고려한 차체 구조 설계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도 좋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아반떼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시험 결과 최고인 '우수(Good)' 등급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의 안전성(당사 연구소 평가 기준)을 구현했다.
여기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2) △전복 감지 대응 커튼(2) 총 7 에어백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국산 준중형 최초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외에도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신형 아반떼는 차체강성 강화를 통한 튼튼한 차체를 바탕으로 △든든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 △정교한 핸들링 △탁월한 정숙성 △강력한 내구성 등 주행과 관련된 모든 성능을 크게 높였다.
전후륜 서스펜션 구조 개선 및 강성 증대로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른 최적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은 대용량 모터 적용 및 기어비 증대 등으로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 그치지 않고 휠 에어커튼 적용, 차량 하부 언더 커버 확대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운전자 개성 고려한 다양한 구성… 판매목표는 70만대
신형 아반떼는 가솔린 1.6 모델 △스타일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모던 △모던 스페셜 △프리미엄 6개 트림, 디젤 1.6 모델 △스타일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프리미엄 4개 트림으로 이뤄졌다.
외장 컬러는 △폴라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스파클링 메탈 △아이언 그레이 △아이스 와인 △마리나 블루 △문라이트 블루 △피닉스 오렌지 △파이어리 레드 △팬텀 블랙 총 10종을 운영한다.
내장 컬러는 블랙 인테리어와 베이지 인테리어 2종을 기본으로 시트와 운전대,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에 적용되는 네이비 컬러 패키지와 브라운 컬러 패키지를 별도 운영한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형 아반떼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 5만대를 시작으로, 미국 및 중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1만대 △해외 59만대, 총 70만대의 신형 아반떼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끈 대표 모델"이라며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형 아반떼가 글로벌 준중형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주 고객층이 젊은층이라는 것에 착안해 △내·외장에 다채로운 색상을 가미하는 '컬러 패키지' △고급감과 개성을 더욱 강화한 '튜익스 휠' △온장 컵홀더·LED 독서등·LED 룸 램프·LED 썬바이저 조명 등으로 구성된 '컴포트 패키지' 등 다양한 차량용 튜닝 옵션을 운영한다.
신형 아반떼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모델 △스타일 1531만원 △스마트 1765만원 △스마트 스페셜 1878만원 △모던 1929만원 △모던 스페셜 2052만원 △프리미엄 2125만원이다. 또 디젤 1.6 모델 △스타일 1782만원 △스마트 1981만원 △스마트 스페셜 2128만원 △프리미엄 2371만원(이상 자동변속기, 7단 DCT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