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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훈풍에 금리인상 지연까지' 뉴욕 3대 지수 2%↑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9.09 0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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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이에 따른 중국 증시 반등 및 GDP 호조에 힘입어 뉴욕 3대 지수는 2% 이상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390.30포인트(2.42%) 오른 1만6492.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19포인트(2.51%) 상승한 1969.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01포인트(2.73%) 뛴 4811.93이었다.

이날 주요지수는 최근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가져왔던 중국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자산운용, 도이체방크 등은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중국 수출 지표가 하락한 것을 두고 각국의 해석이 엇갈렸다. 중국의 8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인 5.2% 감소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수입은 작년보다 13.8% 줄어 예상치인 7.9% 감소를 밑돌았다. 중국증시는 8월 수출 지표 부진에도 추가 부양책 기대가 커지며 호조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2%, 선전종합지수는 3.83% 올랐다. 홍콩증시도 3.28% 상승했으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중국의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로 2.43%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탓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센트(0.2%) 낮아진 45.94달러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호조였다. 헬스케어와 기술주가 2.8%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너지주와 금융주, 산업주, 소재주, 유틸리티주도 2% 넘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4.0% 급등하며 우량주 상승을 주도했다. GE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프랑스 알스톰 에너지 사업 부문 인수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강세였고 애플은 2.78%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에 일조했다.

한편 지난 8월 미국 소기업 오너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신뢰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5.4에서 95.9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5.5를 웃돈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수정치보다 4.5% 상승한 128.82였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3% 하락한 24.90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중국 증시 호조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예상보다 높은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18% 오른 6146.10, 프랑스 CAC40지수는 1.07% 상승한 4598.26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61% 뛴 1만271.36,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12% 높아진 3233.84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존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애초 예상했던 0.3%보다 높은 0.4%로 발표되면서 그리스 위기로 말미암은 유럽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유로존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약하지만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였다는 발표가 더해지면서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한 것.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다. 영국 증시에서 HSBC와 로이드는 각각 2.06%, 0.28% 상승했다. 독일 증시의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2.98%. 6.91% 올랐다. 프랑스 증시에서 소시에테 제너럴과 크레디 아그리콜 역시 각각 2.19%, 0.09% 오름세였다. 

영국 증시에서는 지난주 폭락했던 다국적 광산회사 글렌코어가 4.40% 올랐고, 독일증시에서는 농업용 화학제품 회사인 K&S가 8.84% 강세였다. 프랑스 증시에서도 자동차 부품회사인 발레오가 4.4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