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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협상 타결…임단협에 희비 갈린 타이어 '쌍두마차'

업계 최고 임금 수준 '금호 대비 500만원가량 많아'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9.09 0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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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 노사 분규가 전면파업에 이은 직장폐쇄로 갈등이 격화하면서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반면, 한국타이어는 교섭 3개월 만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2015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5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4448명 중 4319명(투표율 97.1%)이 참여했으며 2393명이 찬성해 합의안이 통과됐다. 지부별로 △대전(본부조합) 53.5% △금산지부 58.0% 찬성률을 보였다.

합의안은 △생산기능직 기본급 5.8%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별도) △생산기능직 단협 체결 즉시 제도개선 격려금 300만원 정액 지급 △월차 기본급 보전(월차 폐지·기본급 2.4% 추가 정률 인상) 등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한국타이어 역시 임단협 협상단계에서 노조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노사가 생산기능직 기본급 3.94% 인상 및 정기상여금 600% '통상임금화'로 잠정 합의했다가 조합원 반발로 백지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마련된 '기본급 5.8% 인상' 등의 잠정합의안이 이날 가결되면서 지난 6월16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한국타이어 '2015년도 임단협 교섭'은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이번 임단협 타결로 업계 최고 임금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임금은 평균 6400만원, 금호타이어는 6200만원이었다. 여기에 올해 한국타이어는 연말 특별상여금을 제외하고도 금호타이어보다 500만원가량 많은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로 1962년 노동조합 설립 이래 53년간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자랑스러운 노경문화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한국타이어는 신뢰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노경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일 협상이 결렬된 이후 교섭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어 직장폐쇄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이런 와중에 노조는 7일 오전 광주공장 인근 운동장에서 광주·곡성공장 전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