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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꽃·분재 앞세운 신안 압해읍 분재공원의 사계절 마술

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 가득한 여행테마 공원 조성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9.08 18: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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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봄이면 등산로 주변에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고목에 새겨지는 가을단풍과 국화향기가 그윽한 분위기를 낸다. 겨울에는 50만송이의 애기동백이 하얀 눈 속에서 아름다움을 안겨주는 신안 분재공원은 이른 가을이 한창 물들고 있다.

신안군의 넓은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송공산의 남쪽 기슭에 1만7000ha의 면적으로 조성된 분재공원은 전국에서 매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발길을 돌려 사계절 만발한 꽃 무릎과 분재는 물론 돌조각의 마술사 소냐의 조각품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신안군의 대표 관광명소다.

봄에는 꽃 사과 분재와 명자나무 꽃과 더불어 수만그루의 철쭉이 송공산과 공원을 휘어감는다. 7~8월에는 3.5ha의 면적에 참나리, 말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등 황적색,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랑'의 꽃말을 지닌 백합과의 나리꽃이 주는 독특한 향기와 함께 하는 꽃 단지를 꾸려 관람객을 유혹한다.

가을에는 열매 과실류 분재와 고목에 물드는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국화분재 전시회를 개최, 공원주변에 물들어가는 들국화와 넓은 다도해와 만나는 푸른 하늘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선물한다.

또 겨울바다가 안겨주는 넓은 시아바다와 1.1km의 탐방로와 200여 품종의 희귀동백 분재와 하얀 눈송이를 배경으로 부끄럽게 고개를 내민 애기동백꽃은 5000여 그루에서 50여만 송이의 애기동백이 황홀한 아름다움을 준다.

또 꽃과 분재로 가득한 분재공원 한쪽에 한국화의 거장으로 남도 화풍의 전통을 이어가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평생 심혈을 기울인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저녁노을 미술관이 지상 2층 건물면적 1409㎡ 규모로 들어섰다. 우암 박용규 화백(72)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126점과 소장 작품 85점 등 총 211점이 전시됐다.

전시장 한편에 수천권의 책과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붉게 물들어가는 남녘 산야의 단풍이 어우러져 탄성이 절로 나오는 비경을 배경 삼아 차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 형식의 저녁노을 미술관을 열어 분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고 최병철 박사가 평생 관리한 명품 분재와 분재관련 소장품 전부를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분재기념관인 최병철 분재기념관이 231㎡ 규모의 지상 1층 한식목구조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기증자가 평생 가꿔온 명품 분재 500여점, 조경수 300여점, 분재소재 8000여점 함께  역사존과 인물존, 전시존이 있다. 생전 분재에 대한 선생의 강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설치돼 관광객과 함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분재공원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현채 계장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된 분재공원에 체험거리를 덧붙여 여행테마가 있는 공원조성을 위해 체험교육관을 올 안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