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의 소독부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활성탄의 교체시기를 7, 8월 수질이 악화되는 기간에 집중 교체해 약 20% 정도 소독부산물 농도를 낮췄다고 밝혔다.
8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돗물에서 총트리할로메탄 소독 부산물이 10년 동안 최고로 높은 0.062 mg/L이 검출됐다. 이는 낙동강 수계 주요지점의 평균 강수량이 63mm로 급감한 것과, 부산지역 평균 기온이 1.9℃ 상승한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따라 명장정수장은 올해 신규 입상활성탄으로 약 70% 교체했다. 이후 지난달 정수장별 소독부산물 조사 결과, 명장정수장 0mg/L, 화명정수장 0.062mg/L, 덕산정수장 0.053mg/L를 기록하며 신규 입상활성탄을 통해 소독 부산물을 적절히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 힘입어 낙동강 수계인 화명과 덕산 정수장의 신규 활성탄의 구매 비율도 2015년도 2600㎥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제거 효율이 좋은 활성탄 여과지의 생산량을 늘려 하절기 소독부산물을 20% 정도 줄일 방침이다.
총트리할로메탄의 수질기준은 호주의 경우 0.25mg/L의 높은 기준을 적용 하며, 한국를 비롯한 일본, 캐나다, 프랑스, 영국은 0.1mg/L으로 동일하다. 현재 미국은 0.08, 독일은 0.05로 각국의 다양한 여건에 따라 약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총트리할로메탄 소독부산물을 0.05mg/L가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0.05 mg/L를 초과할 경우, 가정에서 수돗물을 끓여서 음용토록 홍보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의 연구 결과, 수돗물을 10분간 끓이면 소독 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이 95.4%가 제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소독부산물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막여과(나노필터) 등 정수 공정이 추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정수장 선진화 방안 용역에 포함시켜 공법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