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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유커 잡아라" 신세계그룹, 바링허우 이어 '유커 마케팅'

신세계 유통벨트 이용 쇼핑지원·웨딩패키지 제공 비롯 팸투어 진행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9.08 14: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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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유통업계 큰손으로 자리 잡은 웨딩유커를 겨냥해 이마트, 조선호텔 등 신세계 전 그룹사와 함께 그룹차원의 두 번째 유커 마케팅을 펼친다.

지난 몇 년간, 유통업계에서 유커 고객은 '제2의 내수'로 불리며 침체된 내수부진을 타개할 유통업계 중요 성장동력이 됐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결혼을 앞둔 '웨딩유커'는 명품가방 및 보석류 등 명품뿐 아니라 전 장르에 걸쳐 혼수 및 예물구입에 많은 소비를 해 백화점업계 큰손으로 불려왔다.

실제, 지난 중국 4대 쇼핑이슈 중 하나인 노동절 기간(4월25일~5월3일)에는 신세계백화점 수도권 대형점포 월평균매출의 약 15%인 1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예물과 관련된 명품잡화 및 보석, 럭셔리 시계 비중이 60%에 달해 '웨딩유커'들의 큰 구매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웨딩유커 영향력이 커지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백화점에만 국한됐던 '유커 웨딩마케팅'을 이마트, 조선호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그룹차원 마케팅으로 확대시켰다.

우선 9일부터 13일까지 결혼을 앞둔 웨딩요우커 두 쌍을 초청, 백화점, 이마트, 호텔 등 신세계 그룹 유통시설에서 예물쇼핑 및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체험하는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전개한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5월에 진행한 '신세계그룹 팸투어'에 이은 두 번째 유커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일환이다.

예비 신혼부부 특성에 맞게 VVIP급 일정으로 진행되며 신세계백화점, SI 명품로드숍 등 예물쇼핑뿐 아니라 최고급 웨딩촬영 패키지가 포함된 한국 웨딩서비스를 체험할 예정이다.

초청된 두 쌍의 웨딩유커들은 9일 청담동에서 유명한 연예인 웨딩드레스 숍에서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입고 고른 뒤 다음 날 메이크업도 청담동 최고급 메이크업 숍에서 하게 된다.

10일에는 유커들에게 명물이 된 본관 옥상정원 유명 조각품을 배경으로 야외촬영을 하고 조선호텔에서는 한복을 입고 전통 폐백 체험과 함께 폐백촬영을 할 예정이다. 야외촬영이 끝나면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실내촬영도 이뤄진다.

숙박시설도 조선호텔에서 준 스위트급 주니어 스위트룸을 지원하고 웨딩 패키지 서비스를 적용해 최고급 로맨틱 만찬 및 리무진 서비스 등 각종 웨딩 서비스를 선사한다.

예물구매와 연관성이 깊은 11일 백화점, 청담동 SI 명품로드숍 쇼핑투어 시에는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직원이 직접 응대하며 쇼핑 도우미 역할 외 신세계 그룹과 각 계열사 특징 등을 설명하며 신세계 그룹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이마트타운, 아울렛 투어에서는 각사 직원들이 쇼핑을 가이드하며 혼수품 구매에 필요한 부분을 돕는다. 왕복항공권, 최고급 숙식, 리무진 가이드를 비롯해 약 300만원 개인 쇼핑지원금도 지급하는 등 인당 1500만원에 달하는 팸투어 비용을 신세계 그룹에서 지원한다.

이번 '신세계 웨딩팸투어'에 참가하는 2쌍의 웨딩유커는 중국 선양과 텐진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상류층 선남선녀 커플로 베이징과 상해 현지 여행사를 통해 추천받은 커플 중 엄선됐다.

4박5일 동안 신세계 그룹 주요 유통벨트의 체험기 및 모든 일정은 중국 현지 홍보대행사를 통해 한류관련 사이트 및 웨이보, 파워블로그 등에 신세계 그룹을 홍보하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실시한다.

신세계는 그룹차원의 유커 마케팅을 오프라인으로도 확대, 17일에는 중국 현지 VVIP 프라이빗 초대회를 연다.

이번 초대회는 광저우 최고급 호텔인 '포시즌 호텔'에서 한국을 방문 예정인 현지 VVIP고객들을 초청,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피에르 아르디 등 한국 내에서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브랜드 미니 패션쇼를 펼친다.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하는 '한국문화 관광대전'에도 자리한다. 이번 문화 관광대전에서 신세계는 최초로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등을 한데 모아 그룹단위로 참여하며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패션·뷰티 등 쇼핑 패키지에 대한 현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 경품행사로 또 전개된다.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웨이보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선정하고 당첨된 예비부부들에게는 10월 말에 동일한 팸투어를 다시 진행하며 웨딩유커 잡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최근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웨딩유커'들이 백화점 매출 큰손으로 떠올랐다"며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 백화점에서 시작된 유커 열풍을 그룹 전반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