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지난달 31일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홍보라인의 책임자인 홍보계장의 자리 이동이 이뤄진 후 언론과의 소통이 단절돼 군의 언론관이 무책임하다는 성토가 번지고 있다.
7일 기획홍보실의 홍보계장은 자리를 거의 비운 상태여서 취재차 방문한 기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 전화 연락도 없어 8일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에서 흑산 홍도의 보건소 현황 및 애로사항청취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동행취재가 무산되기도 했다.
홍보계의 이 같은 아마추어리즘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입기자가 각 부서에서 취재를 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언론과의 대립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기사가 보도되면 내용을 스크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주요 행사에 대한 취재 일정에 대한 대책 수립 또한 전무한 상태로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홍보계의 안이한 대처에 실과 부서에서도 취재기자의 성향과 대처에 하소연할 곳이 없는 상태에서 홍보계의 부실한 대응이 신안군과 언론의 대립각을 부추기고 홍보 기능이 무의미하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역대 홍보라인에 비해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
전보인사에 따른 업무 초기라고 하더라도 홍보계의 이 같은 아마추어리즘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그간 신안군의 언론에 대한 광고와 신문 부수 늘리기 등의 편 가르기와 일부 실 과장들의 독선적인 스타일과 홍보계의 소통 부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이 출입기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신안군에 출입 중인 A기자는 "교육복지과에 취재를 목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러 방문했으나, 실 과장의 답변이 무대응을 넘어 무책임한 상황에서 군의 언론관이 엉망진창"이라며 "홍보계의 역할이 무능력함에서 나오는 신안군의 언론관이 염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B기자는 "군과 언론의 관계는 불가근부가원 원칙을 정확히 유지해야 한다"며 "인사권자는 심사숙고 끝에 발탁한 인사겠지만 수습능력과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한 홍보계의 앞날이 안타깝다"고 신랄한 비판을 보탰다.
홍보라인은 언론에 비치는 군의 얼굴로, 군의 홍보와 함께 언론에서 지적하는 사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수습하는 대처능력을 함께 갖추고 실과 부서와 언론이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