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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열전] 반려동물 건강지킴이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 "성분 비슷한 인체용보다 동물용 의약품 따로 써야"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9.08 10: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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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애완동물과 산업동물들의 건강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애완동물들은 인생 반려자로까지 여겨져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대중화되는 추세인 만큼 의류, 미용, 음식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고 있기도 하다. 이 중에서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의 건강에 대한 부분은 특히 중요하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아 행복을 함께 느껴야 하는 것은 물론 소, 돼지, 닭 등 산업동물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려동물뿐 아니라 산업동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그 주인공인 케어사이드의 유영국 대표를 만났다.

지난 2002년 직원 3명으로 시작해 현재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케어사이드는 열린경영, 자율경영, 윤리경영의 경영이념을 내세워 반려동물 사업에 전념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기업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열정을 담은 연구를 통해 동물에게 자극은 최소화하고, 기능적인 면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차세대 의약품을 연구 및 생산 중이다. 

케어(Care)와 사이드(Side)의 합성어를 업체명으로 삼은 케어사이드는 '동물을 케어하는 곳이라면 그 옆에는 항상 케어사이드가 있다'는 이념 아래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을 책임진다. 

유영국 대표는 "사료부터 장비까지 모든 제품을 신중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이미 그 기술과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수의사와 보호자,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모두가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첨단 KVGMP시설 갖춰 우수제품 생산 박차

케어사이드는 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을 비롯해 △동물용 생약제제 연구개발 △동물용 의료기기 △동물용(보조)사료 연구개발 △동물용 의약외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1월3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인증을 받은 수의임상·의약연구소인 케어사이드 부설연구소에서는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위한 대체의약품(생약제제) 및 사료개발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젖소의 유방염 치료제·항생제 개발 △가축의 설사 치료제·항생제 개발 △닭의 콕시듐 치료제·화학제제 개발 △동물의약품 안정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국 대표는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인식변화를 위해 제조공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유 대표는 "식품의 경우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해썹)을 받는다"고 제언했다.
 
이어 "우리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동물용의약품 제조 검사시설 및 품질관리기준인 'KVGMP'를 받았다"며 "이를 통해 외국의 제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양질의 제품을 연구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케어사이드는 연구활동과 기술개발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연구활동으로 '제재개발팀'에서 동물에게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차세대 의약품과 첨가물은 극소량 사용하는 보조사료를 개발하고 있다. 
 
'생약개발팀'에서는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위한 대체의약품 개발, '임상검사 및 안정성 평가팀'은 동물용의약품 안정성 평가를 담당한다. 이외 기술개발과 관련해 피부감염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의약품, 사료, 보조사료 등을 특허출원 중이다.

◆동물 의약품, 법적 근거 따로 마련해야

동물용 의약품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한 '동물용의약품 취급규칙'에 따라 적용하고 있으며, 이 규칙의 모법은 바로 약사법이다. 이와 같이 약사법에 따르기 때문에 수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항생제와 마취제 외의 대부분의 동물 의약품은 수의사 처방전 없이도 일반 약사들과 약국에서 판매 가능하다. 


이처럼 수의사의 처방전이나 동물약국이 아닌 곳에서 약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보호자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약을 구매해 잘못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유 대표는 "수의사의 처방전 없이 일반 약국에서 동물약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동물 의약품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고 모든 기준을 약사법에서 가져오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 안건을 제시했고 관련 상임위에서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도 존재한다. 바로 동물용 약품이 따로 존재함에도 성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인체용 약품을 쓴다는 것이다. 인체용 약품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어 동물용 의약품에 비해 저렴한 게 그 이유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인체용이나 동물용 모두 약리작용은 비슷할 수 있지만 어떻게 사람과 동물이 같을 수 있겠냐"며 "몸집의 크기만 생각해봐도 투약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동물은 동물에 맞게 설정된 동물약품을 써야 회복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부분의 의약품을 살펴보면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의 후 복용하라'는 말이 있듯이 동물약 역시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투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출액 올리는 것보다 동물약품 리더가 우선

대만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케어사이드는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꾸준하고 열정을 담은 연구로,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차세대 동물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케어사이드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유 대표는 케어사이드의 궁극적인 목표가 '동물이 행복한 세상, 더불어 우리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힘줘 말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매출증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동물의 건강이 우리의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비롯한 산업동물이 먹는 약품에 화학제제나 첨가물의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 이런 동물 복지를 통해 우리 곁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언제나 건강하게 케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유 대표의 기본원칙이다.

인터뷰 말미 유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동물약품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포부를 들려줬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해외 약품이 국내 약품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인식 전환을 위해 동물약품을 꾸준히 연구·개발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약품의 우수성이 외국 약품에 전혀 뒤지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