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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만 금융사기 피해액 1124억

이학영 의원, 금융권 간 이상거래 정보교류 이뤄지지 않아 범죄예방 한계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9.08 0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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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이스 피싱·파밍 범죄가 갈수록 진화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파밍 등 금융사기 피해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사기 피해건수 1만7245건에 피해액은 1124억원으로, 지난해 피해액 1637억원의 절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2012년 2만536건의 금융사기는 지난해 3만2568건으로 59%, 315억원 수준이던 피해액은 1637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또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9만3704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4704억원에 달했다.   

이에 은행권은 지난 1월 발생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대란 이후 사이버 범죄를 비롯한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했고, 올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FDS시스템을 활용한 이상거래 적발내역을 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올 1월부터 7월까지 이상거래 예방금액 230억원, 대응건수 260만건의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예방금액 180억원, 대응건수 200만건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FDS 시스템 구축은행 전체로 보면 530억원의 예방금액과 800만건의 대응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여러 금융기관에 피싱·파밍 사기를 시도하는 사기범들의 수법을 감안할 때 금융권 간 이상거래 정보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적극적인 범죄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학영 의원은 "더욱 효과적인 피싱·파밍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FDS구축 금융기관 간 이상거래 내역에 대한 정보료규를 통해 FDS 시스템 운영의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아직 FDS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