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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내 노후연금 얼마? 통합연금포털 활용법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07 17: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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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령화로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연금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다양한 연금 상품 가입 등 이를 통한 체계적인 연금관리가 탄탄한 노후설계 초석으로 대변되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 노후준비의 핵심적인 기능을 하던 국민연금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발생됐습니다. 실제 현재 만 60세인 국민연금의 수령 개시연령이 점차 늦어져 오는 2033년부터는 만 65세부터 받을 수 있게 되며, 수령액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암울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개인연금 총 적립금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약 270조원에 이른 것만 봐도 연금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별로 다양한 연금 상품에 가입하다보니 자신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알기 위해 금융회사나 기관별로 연금정보를 각각 요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품별로 수급조건이 달라 종합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민 스스로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고 안정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통합연금포털 시스템을 구축, 가입한 연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통합연금포털은 개인의 노후소득, 연금 수급 정보 등 연금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총 83개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가입한 연금의 △종류 △가입회사 △상품명 △연금개시일 △적립금 △평가액 등의 계약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연금포털에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에 대한 정보는 조회되지 않고, 연금 계약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칫 복잡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다만 모든 연금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효용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통합연금포털 활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노후설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연금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노후에 매년 얼마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로 '내 연금조회' 메뉴의 '예 시연금액'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여기 나오는 예시연금액이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인데요. 내가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앞으로의 수익률이 나 퇴직 시기, 연금 수령방 법 등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산출가정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상황을 알아보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노후 재무설계도 가능합니다. '노후 재무설계'는 현재 적립 중인 연금이 노후생활을 유지하기에 충분한지 확인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노후 재무설계 결과를 보려면 몇 가지 사항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예상 은퇴연령, 예상 기대수명, 기대수익률, 물가 상승률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노후생활비를 선택하면 최저노후생활비와 적정노후생활비를 각각 비교한 재무설계 결과가 도출됩니다.

이와 함께 다음 해부터 매월 추가로 연금상품에 납입하면 적정생활비 대비 부족한 연금자산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제공됩니다. 더불어 내 연금 이외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더해 노후 준비 수준을 재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100세 시대의 노후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통합연금포털을 노후 준비에 적극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