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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주' 재지 않고 투자했다간…

전문가, 단기투자·대형주 추천…증시 재폭락 가능성도↑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9.07 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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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 역시 1880선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는 4.4% 하락하면서 2005년 이후 월간 등락률 하위 20%에 포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 급락 국면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일수록 다음 달 수익률이 가장 좋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005년 이후 코스피 월간 수익률 하위 20%는 -3.2%였으며 코스피가 월간 기준 3.2% 넘게 하락한 다음 날에는 낙폭과대주가 강세를 보였다.

물론 낙폭과대주 투자에 대한 우려도 있다. 낙폭과대주의 상대 강세 구간과 지수가 회복되는 구간이 무관하고 증시급락에 따른 주도주 교체 과정에서만 낙폭과대주가 반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단순 낙폭과대주나 베타가 높은 종목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기엔 매크로 변수에 따른 재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 중국증시 폭락이 아직 종료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점에서 단기 충격이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낙폭과대주 투자 기간은 '단기간'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가 급락 후 반등했던 9차례 중 낙폭과대주 투자 성과는 1개월 정도 유지됐기 때문.

또, 낙폭과대주 특성상 기업 고유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1개월 이상 투자에 앞서 펀더멘탈 변수도 예측할 수 없는 탓에 단기투자를 추천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는 반등에 성공하면 낙폭과대에서 벗어나고 이에 대한 투자를 반복한다는 것은 가장 소외된 종목들만 골라서 투자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투자처로 '대형주'를 제시하며 "낙폭과대주 투자에서 유념해야 할 점은 '대형주'에만 유효하다는 점으로,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직전 1개월 수익률이 평균 3.6%로 큰 폭 상회했으나 코스닥은 3.8%의 높은 수익률에도 변동폭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