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너지 절약'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한 거대 이슈인데요.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의 에너지 정책과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에너지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서울시의 에너지백서 발간은 올해로 벌써 여덟 번째라고 하는데요. 최근 발간된 '2014 에너지백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서울시 전력 소비량은 4만5019GWh로 전년 소비량 4만6555GWh 대비 1536GWh, 3.3% 감소했습니다.
감소량 1536GWh는 약 4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양천구 한 해 전력 소비량 1506GWh보다 많은 양입니다. 서울시의 전력 소비량은 2013년 1.4%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전국의 전력 사용량이 0.6% 증가한 상황에서도 서울은 감소세를 유지했습니다.
에너지백서를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정책과 에너지 사용량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데요. 백서를 보면 서울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속 증가세로 총 419만4000세대 중 408만4000세대가 사용해 보급률이 97.4%에 달합니다. 도시가스 보급 차원에서 설치된 전체 배관을 연결하면 총 1만4791km로,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18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입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역시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태양광주택은 2004년 세 가구에 불과했으나, 2014년 859가구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최근 3년간 태양광이 보급된 주택은 총 2369가구로, 전체 태양광주택 가구수(3552가구)의 66.7%를 차지할 만큼 급격히 늘었습니다.
에너지백서를 통해 자치구별로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14년 한 해 동안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전력과 도시가스, 송파구가 석유를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4년 기준 강남구 전력소비량은 4539GWh로 자치구 평균 1801GWh보다 약 2.5배 많이 사용했으며, 3442GWh의 서초구는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적은 전력을 사용한 도봉구의 전력소비량은 890GWh로 강남구의 20%에 불과했습니다.
전력은 용도에 따라 가정용, 공공용, 서비스용, 농수산업용, 광업용, 제조업용으로 나뉘는데 강남구는 서비스 부문에서만 무려 3581GWh에 이르는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이는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 세 곳의 총 전력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습니다.
가정용 전력사용량의 경우 강남구, 송파구가 각각 1, 2위로 최고 수준이었고, 주택보다는 사무실이 많은 종로구와 중구가 24, 25위에 머물려 가장 아래에 자리했습니다.
농수산업용, 광업용 전력사용량의 경우 지역별로 편차가 뚜렷했습니다. 농수산업용 전기는 근교농업의 중심지인 서초구, 강서구, 농지면적이 가장 넓은 강동구 순이었으며 광업용 전기는 강서구, 성동구, 종로구, 구로구 네 곳에서 전체의 80%를 사용했습니다.
아울러 도시가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지역 역시 강남구였으며 송파구, 양천구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열병합발전소가 있는 강남구와 양천구, 노원구에서 도시가스 발전용으로 많이 사용해 총 도시가스 사용량에서 각각 1위, 3위, 5위에 랭크됐습니다.
한편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2014 에너지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 에너지 사용현황은 원전하나줄이기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는 시민이 살리고, 시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에너지백서 주요내용과 서울시 다양한 에너지정책을 더불어 살펴보면서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법을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