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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 화재 어선, 실종선원 7명 전원 구조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9.06 12: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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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밤중 여수 먼바다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저인망 어선에서 불이나 탈출한 선원 7명이 여수해경에 모두 구조됐다.

전남 여수해양경비안전서(서장 여인태)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27분쯤 7명이 승선한 저인망 어선에서 구조요청 전화가 왔지만 경위도 좌표와 배의 기관실이 침수 중이라는 내용만 남기고 전화가 끊어졌다.

여수해경은 남겨진 좌표를 따라 여수시 삼산면 백도 동쪽 약 18km 해상으로 500톤급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오전 15분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이 발견한 것은 침수 선박이 아닌 불이 붙은 205흥성호(39·사천선적)였다.

경비함은 즉시 퇴선 방송과 함께 단정을 내려 불이 난 선박에 접근했지만, 선원들은 발견할 수 없었고, 소화포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여수해경은 경비정 13, 해군 2, 민간선박 3척을 동원해 집중수색을 하며 신고 전화를 조회해 추가 침수선박이 없음을 확인했다.

화재 진화와 수색을 펼치던 여수해경은 이날 오전 347분 쯤 사고지점으로부터 북서쪽으로 10km 떨어진 해상에서 구명벌(구명뗏목)을 타고 있는 선원들을 발견,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선박 화재는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과 2~2.5m로 높은 파도에도 오전 716분 진화됐다. 구조된 승선원 7명은 건강에는 지장이 없이 경비정을 통해 여수항에 도착했고, 갑판이 전소한 화재선박은 선단선에 이끌려 삼천포항으로 예인 중이다.

해경 조사에서 선장 천모씨(56)"조업 중 기관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구명벌을 이용해 해상으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여수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화재원인과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