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청년실업률 10.2%, 청년실업자 44만5000명, 취업준비생과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잠재실업자 67만6000명. 이런 시대에는 직장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승자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입사한 직장은 생각과 많이 다르다.
첫 명함을 받자마자 떨어지는 일이라는 건 아무 가치 없어 보이는 일 뿐. 함께 입사한 동기가 '무슨 대학을 나왔다더라', '무슨 자격증이 있다더라'하는 소문에 위축되는 내 모습을 보는 것도 괴롭다. 첫 명함을 받을 때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채 돌리지 못한 명함 상자에 수북히 쌓인 먼지만 보인다.
이 책은 입사 후 이 같은 시련을 겪는 이들을 위한 '첫 직장 생존 지침서'다. '고졸'이든 '초대졸'이든 '대졸'이든 상관없이 신입사원을 위한 팁을 담았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에서의 역할이 많이 변했다. 국가적인 장려로 기능대회 입상자 등 일부 학생들은 기업에서 채용하기도 한다. 현재 특성화고를 다니는 학생들은 교과 과정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권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이 많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착각을 한다.
어떠한 형태든 사회에 진출하면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지만 기상천외한 사유로 힘들게 들어온 회사를 떠나는 일이 많다. '신입사원을 위해 선배들이 기술과 노하우를 가르치려고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
회사의 선배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만일 그렇다고 해도 기술이나 노하우 전수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이뤄진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고 허드렛일만 시킨다며 회사를 그만둔다. 이 책은 이처럼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을 저자의 경함에서 나온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고졸 신입사원을 위한 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대졸 사원이 열심히 일해도 대졸에 비해 평가가 떨어지고 진급이 늦어지는 현실과 맞닥뜨리며 고민할 때 '현실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대졸 신입사원에게는 입사 후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걸어갈 수 있는 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한다. 북카라반 펴냄. 가격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