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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수다] '품격 갖춘 미니미' BMW 1시리즈 vs 아우디 A1

향상된 주행성능 및 디자인 완성도…편의·안전사양 대거 장착

전훈식·노병우 기자 기자  2015.09.04 1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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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형세단과 SUV 세그먼트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번엔 소형차시장으로 영역확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수입차 선호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입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성이 이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이번 카수다에서는 점점 커져가는 수입 소형차 중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BMW 1시리즈와 아우디 A1을 소재로 삼아 이들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전성시대를 맞이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소형차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독일 프리미엄 3사마저 소형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향후 해당 세그먼트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프리미엄 콤팩트카 'A 180 CDI'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월에도 A-클래스 고성능 모델인 'A 45 AMG 4 MATIC'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넓혔다. 아울러 BMW와 아우디 역시 최근 각각 풀 체인지 수준의 '뉴 1시리즈'와 '뉴 아우디 A1'을 각각 선보이면서 소형차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과연 수입 프리미엄 소형차에 대한 기대가 국내시장에 어떤 결과를 낳을까. 어느 세그먼트 못지않게 성장한 수입 소형차시장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재밌는 비교대상이 될 만한 아우디 A1과 BMW 1시리즈를 비교 분석했다.

◆고가? 성능·브랜드 따지면 '합리적 가격'

전훈식(이하 전) : 최근 엄청난 성장을 이뤄낸 수입차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소형차를 출시하고 있잖아. 소형차라 하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데, 판매가 괜찮을까?

노병우(이하 노) : 아마도 브랜드 인지도와 안전성, 그리고 개성을 추구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다 보니 괜찮을 거 같은데요. 무엇보다 골프로 시작된 수입 콤팩트 차에 대한 성장세가 고공행진 중이고, 다른 독일 브랜드들도 소형차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이잖아요.

전 : 지난해 출시된 벤츠 A-클래스를 필두로, 아우디 A1과 BMW 1시리즈가 203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 하지만 역시 소형차치고는 가격이 부담되지 않을까?

노 : 솔직히 가격이 부담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평소 수입차에 관심을 보인 소비자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우디 A1 3도어 스포트백 30 TDI 가격(3270만원)도 성능이나 브랜드 가치 등을 따져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전 : 프리미엄 소형차라면 차라리 뉴 118d 스포츠 라인(BMW)이 괜찮지. 비록 A1과 비교해 가격(3890만원)은 비싸지만, 주행성능이나 편의 및 안전사양도 괜찮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후면 외관이 대폭 변경되면서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이잖아.

노 : 차라리 낫다니요? 아우디 A1는 유럽에 첫 출시(2010년 8월)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50만대나 판매된 인기 모델이에요.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출시 후 40일도 되지 않아 9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니까요.

특히 아우디는 이미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들 좋아할 정도로 디자인이 예술이잖아요. 부분 변경된 A1 3도어 스포트백 30 TDI는 △전장 3973㎜ △전폭 1740㎜ △전고 1416㎜로 제작되면서 실내 공간도 넉넉하죠.

여기에 쐐기형 컷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아우디 싱글 프레임 그릴, 입체형 보닛, 헤드라이트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토네이도 라인과 차체 하단의 다이내믹 라인이 브랜드 특유 스포티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죠.

전 : 118d도 전면부가 더욱 넓어지고 다이내믹하게 변신한 새로운 헤드라이트가 적용됐어. 또 동급 최초로 주간주행등, 전조등, 방향지시등에 모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LED가 기본으로 장착됐지. 뿐만 아니라 새롭게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은 고광택 블랙 컬러를 통해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과 뉴 1시리즈만의 역동성을 드러내잖아.

실내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녹아 있어. 1시리즈 특유 코럴 레드 하이라이트를 포함한 고급스러운 블랙 하이그로시 트림이 적용되면서 더욱 세련된 느낌을 선사하고, 스티어링휠에는 스포츠 라인 특유 레드 스티치가 마감됐지.

노 : A1도 뒤지지 않아요. 아우디는 A1 모든 모델에 제논 헤드라이트와 LED 테일라이트, 알루미늄 룩 인테리어, 앞좌석 스포츠 시트, 아우디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MMI와 함께 6.5인치 풀컬러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장착시켰어요.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의 경우 아우디가 자랑하는 고품격 소재를 사용했는데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죠. 비행기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선 형태의 계기판은 물론, 4개의 강렬한 나팔 모양 원형 통풍구는 제트 엔진 터빈을 연상시키죠.

넉넉한 앞좌석 공간과 고품격 시트는 탑승자 신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뛰어난 안락함을 선사하기도 하고, 270ℓ의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폴딩 시 최대 920ℓ까지 사용 가능해요.

◆아우디 특유 디자인 vs BMW 최고 효율성

노 : 물론 주행성능은 말해봤자 입만 아프죠. 유로6 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최신 1.6 TDI 디젤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완전한 조화를 이룬 A1은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5.5㎏·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죠.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의 가속성능은 9.5초(스포트백 기준)이며, 최고속도도 200㎞/h에 달하죠.

전 : 1시리즈는 최신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신형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해 프리미엄 소형차 부문 최고의 효율성을 실현한 걸 알고 있어?

BMW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적용된 해당 엔진은 EU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것은 물론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m의 △제로백 8.1초의 성능을 발휘하지. 특히 내부 효율성이 개선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는 기어 단수가 많아 기어 변경 시 엔진 회전수 상승이 적은 게 특징이야.

이에 따른 112d 공인 연비는 복합기준 17.4㎞/ℓ의 효율성을 실현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1g/㎞에 불과해.

노 : A1의 연비(스포트백 기준 16㎞/ℓ)는 112d에 미치지 않지만,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가 기본사양으로 적용되면서 운전자가 △엔진 반응속도 △기어변속 타이밍 △스티어링 감도 등을 선택할 수 있어요. 여기에 △다이내믹 △이피션시 △오토 3가지 운전 모드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차로 변신시키며 다양한 운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죠.

전 : 대신 118d는 편의성과 안전을 강조하는 새로운 옵션들이 대거 장착됐어. 기본 적용되는 옵션만 해도 iDrive 시스템과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ED 헤드라이트 △전·후방 주차 센서 △후방카메라 △전동식 글라스 선루프 등 다양한 내·외장 고급 옵션이 적용됐고,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도 포함됐어. 

노 : 중요한 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형 해치백모델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거죠. 결국 소비자들이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또 어떤 디자인이나 성능을 원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리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