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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상임감사 92.3% '親 정권 낙하산'

박혜자 의원 "13명 중 10명 새누리당 출신…2명 관료 출신"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9.04 1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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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중 92.3%인 12명이 친(親) 정권 낙하산 인사로 드러났다.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국 13개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임감사 임명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명의 상임감사 중 무려 12명이 낙하산 인사였고, 이 가운데 10명은 새누리당을 비롯한 친 정권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병원 13명의 상임감사 중 충북대·충남대·전남대·전북대·강원대·경북대·경상대·제주대병원 및 부산대 치과병원 상임감사는 모두 새누리당 출신 인사였고, 부산대병원은 이명박 정부 사회통합위원 출신 인사였다. 또한 서울대병원과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상임감사는 교육부 관료 출신이었다.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는 억대 연봉을 받는 만큼 국립대병원이 공적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직위다. 

하지만 전문성과 관계없이 친 정부 낙하산 인사의 집합소로 전락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박혜자 의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공공기관 개혁의 실체가 '친 정권, 친 여 인사 자리 찾기'였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임명권을 가진 교육부의 '청와대 코드 맞추기'에 대해 이번 10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