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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률 수치 하락했지만 근로자 소득은 감소

"많은 일자리 창출…상당수 저임금"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9.0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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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노동시장 고용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실질적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업률 수치는 떨어져 있지만, 개개인은 오히려 더 '가난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소득 감소는 소득 분위 하위 20%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미국고용법프로젝트(이하 NELP)'라는 진보 성향의 연구소의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 경제가 지표상 좋아지는데도 노동자가 불만을 터뜨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소는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임금을 산출했을 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수습된 지난 2009년 이후 오히려 근로자의 실질 소득은 뒷걸음질쳤다고 주장했다.

근로자를 20%씩 5개 소득분위로 나눴을 때, 2009∼2014년 소득감소율은 최하위 20%에서 5.7% 감소로 가장 컸고 이어 위로 올라갈수록 감소폭이 줄었다. 중하위 분위는 4.7% 감소, 중위는 4.0% 감소, 중상위는 3.0% 감소를 나타냈고 최상위 분위는 가장 적은 2.6%의 감소폭을 보였다는 것.

현재 미국의 실업률 수치는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노동부가 집계한 7월 월간 실업률은 5.3%로 지난 2008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NELP는 이 같은 이유와 관련, 고용지표가 좋아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임금인상은 더뎠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는 했지만 상당수는 저임금 일자리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