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볼리비아 정부는 2개의 정제소를 볼리비아 YPFB 석유/가스 국영회사에 1억 1200만 달러에 매각하려는 브라질 뻬뜨로브라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현지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대금을 2번에 나누어서 지불하고, 2차 지불액은 60일 이내에 지불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 에너지자원부 장관들은 일단 구두상으로 이에 대해 합의를 보았지만 브라질 정부는 이를 서류상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브라질 정부와 뻬뜨로브라스는 에보 모랄레스 정부가 이 액수를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브라질에 대한 가스 공급권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었다.
뻬뜨로브라스는 지난 화요일 4천만 달러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 두 개의 정제소를 볼리비아 정부에 완전히 넘겨줄 것을 제안했었다.
뻬뜨로브라스는 1999년 볼리비아의 우고 반제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두 개의 볼리비아 정제소를 1억 4백만 헤알에 인수했고, 이후 2천만 달러를 더 투자해 하루 평균 4만 베럴 정도의 석유를 정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석유 유출물의 대부분은 볼리비아 내수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수요일 오전에 다만 구두상으로 약속이 되었지만 뻬뜨로브라스와 YPFB, 그리고 양측 에너지자원부는 정제소 판매 가격 지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뻬뜨로브라스는 볼리비아 정부가 정제소 운영에 대한 기술을 완전히 습득할 때까지 정제소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처럼 무책임한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브라스칸 은행의 필리삐 꾸냐 분석가는 이번 협상에서 브라질 뻬뜨로브라스가 볼리비아 정부에 벌써 3 라운드째 패배를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볼리비아 정부가 석유, 가스의 국영화 방안과 세금 증가로 뻬뜨로브라스에 한 방을 먹였고, 2차전에서는 가스 협상과 가스 가격인상으로 이번 3차 전에서는 정제소 협상에서 뻬뜨로브라스에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뻬뜨로브라스에게는 다른 해결 방안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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