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 16시간 밤샘 조사…내주 재소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9.04 08:41: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검찰이 6개월째 수사 중인 포스코 비리의 몸통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16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4일 새벽 귀가했다.

정 전 회장은 전날 오전 10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2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전 회장은 취재진들의 혐의 인정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남기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의 재임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포스코 내에서 일어난 각종 비리 의혹에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하기 위해 수사 6개월 만에 정 전 회장을 소환했다.

조사 과정에서 수사팀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가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에 사업상 특혜를 주는 과정에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코스틸에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고문료를 챙겼는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다만,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더 남아 있어 다음 주 초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