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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스포츠 관광도시'로 부활

안상수 시장 "해양자원 활용…스포츠메카 넘어 '관광도시 창원' 세계에 알릴 것"

윤요섭 기자 기자  2015.09.04 09: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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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19일 기본설계안 결정을 시작으로 2018년에 들어설 새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이 본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NC다이노스의 좋은 성적까지 더해지면서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야구장에서 우리 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창원시민의 기대감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프로스포츠는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부산, 대구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창원 역시 광역시 못지않은 108만의 인구와 높은 소득수준, 주민들의 문화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욕구가 합쳐져 '프로스포츠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야구장시설 건립작업 착수로 창원축구센터, 창원실내체육관 등 창원 연고 프로팀들이 사용하는 경기장과 더불어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체육기반시설, 해양 레포츠 등 '스포츠 관광도시'로의 발전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민 열광 가득한 3대 프로스포츠 연고지 창원

그동안 부침을 거듭했던 새 창원마산야구장의 기본설계안이 약 3개월 간의 설계공모를 거쳐 지난달 19일 최종 결정됐다.

총 사업비 1240억원, 2만239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고파 파크, 365일 열린 가족공원'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쾌적하고 고른 관람환경을 제공하고 운동장 전면이 공원처럼 조성돼 시민들이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이다. 새로 들어설 야구장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한다는 창원시의 기본구상과도 맞아떨어진다.

2019년 시즌부터 새 창원마산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NC다이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성적으로 창원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011년에 창단한 NC다이노스는 1군 리그 진입 2년 만인 지난해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창원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창원을 떠올리는 대표브랜드로 'NC다이노스'를 꼽는 이들도 많다.

이에 창원시는 NC다이노스의 명문구단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야구 관람 시 입장료 50% 할인 적용과 대중교통 이용자 3000원 할인, 시내버스 노선경유 추가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안상수 시장과 NC다이노스 관계자, 관내 유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를 창원시 대표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후원 협약식도 가졌다. 5만여명의 스포터즈를 모집해 NC와 후원단체로 협약해 홈경기 단체관람 시 대폭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NC다이노스에 앞서 창원에 자리를 잡은 '창원LG세이커스 농구단'은 1997년 프로팀으로 창단해 1998년 7월에 연고지를 경남에서 창원으로 옮겼다. 20년 가까이 창원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팀으로 7년 연속 홈경기 관중 입장 1위의 위용을 달성하고, 좋은 성적을 이어오는 등 창원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LG전자와 함께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시민과의 소통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도 겨울철 프로농구가 열리는 날이면 LG세이커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창원실내체육관과 창원스포츠파크 일원은 경기를 즐기려는 인파로 들끓는다.

도민공모주를 통해 2006년 프로축구리그의 14번째 심장으로 탄생한 '경남FC'는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도민이 함께 만든 프로축구팀이다. 국내외 축구팀의 전지훈련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창원축구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9년에 들어선 창원축구센터는 1만5000석의 주경기장 외에도 4면의 보조경기장과 풋살경기장, 하프돔, 숙소동 등을 갖췄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내셔널리그 실업축구팀인 창원시청 축구단 운영과 각종 협회장기 축구대회를 개최해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한껏 풀어내고 있다.

◆세계 5대 스포츠축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순항

2012년 4월17일 창원시는 1978년 서울대회 이후 4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8년 8월31일부터 9월14일까지 15일간 창원국제사격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는 53개 종목에 120개국 4500여 선수가 참여한다.

창원시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회추진준비위원회' 발족 후 올 1월에는 시청 내 과단위인 '세계사격대회준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회준비를 해왔다. 지난 1일에는 준비위원회를 대회조직위원회로 격상시켜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가장 큰 난제로 꼽혔던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이 개정됨으로써 정부로부터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경기장 리빌딩 추진방향 설정, 사격장 진입도로 개선방안 강구 등 시설 결정의 틀도 마련했다.

창원시는 수차례의 월드컵 국제사격 대회를 비롯해 2002 부산아시안게임 사격경기 등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확보한 운영 노하우와 람사르총회, 유엔사막화방지협약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렀던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회운영수입 22억원, 생산유발효과 820억원, 고용유발효과 690여명과 함께 창원시가 국제적인 도시로 이름을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천혜의 해양자원 활용 '스포츠 관광도시'로 발돋움

창원시는 농구, 축구, 야구 등 기초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국내 3대 프로스포츠의 열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매년 5월 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리는 국제테니스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 그리고 국내외 선수단 훈련 유치가 더해지면서 국제사회의 당당한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았다. 사격, 테니스, 육상 등 9개 종목 100여명의 시 소속 직장운동부의 좋은 성적도 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프로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창원을 찾는 수많은 원정팬들과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이어질 국내외 사격 관계자들의 방문,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레포츠 프로그램 등이 스포츠관광으로 이어져 창원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팀의 존재는 우리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우리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중 경기장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창원연고 구단을 응원하는 하나된 모습은 창원연고팀이 창원시에 안겨주는 최고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적의 경기장 시설로 우리지역 연고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서 스포츠메카를 넘어 '스포츠 관광도시 창원'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