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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신용등급 상관없이 최고금리 부과

김기식 의원 "1등급이 10등급 보다 금리 3.3%p 높아"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9.03 1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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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부업체들이 신용대출에서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인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새청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신용등급 1등급 대부업체 평균금리는 35.5%인 반면 10등급 업체의 평균금리는 오히려 이보다 3.3%포인트 낮은 32.2%였다.

또한 승인율과 연체율에서도 신용등급과의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10개 대부업체의 신용등급별 승인율을 비교한 결과 9, 10등급을 제외하고는 신용등급이 대출 승인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1등급 평균 승인율은 31.9%로 이는 전체 승인율 31.5%와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6등급 39.9%, 5등급 38.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대출 부실률 역시 9, 10등급의 부실률은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1~8등급 구간에서는 신용등급과 부실률의 관련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10개 대부업체의 평균 부실률은 잔액기준 4.5%였으며 1~8등급 구간 부실률이 최저 3.5%에서 최고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부실률이 가장 낮은 구간은 8등급이고 가장 높은 구간은 2등급으로 신용등급과 부실률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기식 의원은 "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을 신용등급 1등급의 금리가 연 35.5%라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대부업계에서는 금리 인하여력이 없고 고금리가 불가피하다고 하는데 이번 자료에서 그러한 주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매기는 영업형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